ADVERTISEMENT

하루 차량 23만 대 다니는 외곽순환 중동IC 재시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화재로 손상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중동 나들목(IC) 구간이 전면 재시공된다.

사고 구간 도로는 하루 평균 23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어 공사가 시작되면 이 일대 교통 체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재난종합상황실 장재호 차장은 15일 “13일 화재 이후 정밀 안전진단을 했는데 고가도로를 떠받치는 철제보가 고열로 변형돼 차량 안전 통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사고 구간인 8차로 60m 도로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손 구간에 대한 철거작업을 한 뒤 복구공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 4개월 이상의 공사 기간이 예상된다.

 도로공사 측은 14일 자체적으로 도로교통연구원의 연구원과 대학교수,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 등 도로안전진단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진단반을 투입, 화재 발생 구간에 대한 피해 현황 조사와 안전진단을 벌였다. 15일에도 대한토목학회 회원 6명이 정밀진단을 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구간의 양쪽 중앙 1~2개 차로 노면에서 부분적으로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 고가도로를 지탱하는 일부 철제보는 뒤틀리거나 균열이 생겨 재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교각도 상부 콘크리트가 손상되는 등 보수·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단반은 도로 아래 유조차에서 발생한 화재로 섭씨 500∼1000도 정도의 고열이 발생하면서로 지상에서 7m가량 위에 있는 철제보와 노면까지 손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15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공사 현장 부근에 우회도로를 만드는 등 비상 교통 대책을 논의했다.

부천=최모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