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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시민 신 났네

조인스랜드

입력

경기도 광주시가 1일 성남시와 하남시와의 통합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수도권에 서울(605㎢)보다 넓은 거대 도시(면적 666㎢)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성남ㆍ하남ㆍ광주시가 하나의 도시로 합쳐질 경우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인구가 울산(113만명)보다 20만명이나 많은 광역도시가 생기면 입법•행정•재정권이 확대되면서 각종 도시개발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성남과 하남•광주에 흩어져 있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개발 계획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도로 신설과 주거단지 조성 등 각종 신규 개발이 적극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인근 토지 및 주택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세 개 도시 통합 이후 중장기 시점에나 나타날 현상이다.

그렇다면 당장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떤 게 있을까. 무엇보다 청약시장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성남•하남•광주시 거주자 모두 세 개 도시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를 우선 분양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통합이 예정대로 내년 7월까지 완료될 경우 서울과 성남•하남 등 3개 행정구역에 걸쳐 있는 위례(송파)신도시의 경우 성남•하남•광주시 거주자 모두 지역우선 공급 물량을 청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 차원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광주 시민들이라고 말한다. 성남시와 하남시 거주자들은 행정구역이 개편되지 않더라도 지역 우선 공급 대상자들이지만, 세개 도시가 통합할 경우 광주시 청약통장 가입자에게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될 예정된 위례신도시 분양 아파트 때 우선 공급받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하남 미사지구 지역우선공급 자격 받아

현행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30조에 따르면 수도권의 66만㎡ 이상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물량의 30%를 해당 지역(시•군)에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70%에 대해서는 서울•수도권 수요자도 신청할 수 있다. 해당지역 거주자는 만약 우선 순위에서 떨어지더라도 다른 지역 청약자와 함께 나머지 70% 물량을 두고 한번 더 추첨을 통해 당첨 기회를 갖는다.

또 내년 하반기 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 역시 광주•성남 거주자들이 지역우선공급 자격으로 아파트 청약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 4곳 중 하남 미사지구가 3만 가구로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이 중 30%가 해당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 배정이 된다.

하남 미사지구는 뛰어난 입지 여건에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70%선이어서 ‘당첨=로또’로 여겨지고 있다. 성남•하남•광주시가 통합될 경우 적어도 성남•광주지역 거주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싼값에 내집 마련할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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