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호 1년 현장 뛰면서 트위터 소통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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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1일로 신세계 정용진(사진) 부회장이 총괄 대표이사로 신세계 경영 전면에 나선 지 만 1년이 됐다. 정 부회장은 삼성 창업주인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다. 그간 정 부회장의 행보는 ‘①현장 경영 ②가격 할인 ③직원·고객과의 거리 좁히기’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정 부회장의 현장 경영은 정평이 나있다. 최근만 해도 23일 인도네시아 출장→26일 아침 귀국→곧바로 출근의 강행군을 하며 현장을 챙겼다. 인도네시아에선 상류층을 위한 고급 수퍼인 ‘랜치 마켓’에 큰 관심을 갖고 꼼꼼히 메모하고 벤치마킹을 했다고 한다. 정 부회장은 “타깃 층을 명확히 하고,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운영하는 모습은 국내 유통업체가 배울 만하다”며 “고객과 현장에서 답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 경영은 정용진식 경영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는 모든 상품 개발 경진 대회에 직접 참석해 상품성분·재질·원료·패키지를 꼼꼼히 따진다. 그룹의 식품 바이어들에겐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세계 음식재료 1001』란 요리 서적을 나눠줬다.

 올 1월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대형마트 상시 가격 할인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던 대형마트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대형마트가 행사 기간만 싸게 할인하는 관행을 바꾸자는 것이었다. 삼겹살과 라면, 햇반 등 주요 제품에서 할인된 가격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표방한 가격 할인은 대형마트 업계에 ‘10원 전쟁’을 촉발시켰다. 하지만 소비자 호응으로 올 1~10월 이마트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난 10.2%를 기록했다.

 직원·고객들과의 소통 강화 역시 정 부회장이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이다. 그는 “초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 만족과 소통하는 문화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며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공중정원 등을 도입했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임직원 초청 문화공연을 수시로 펼치고 공연 후 사원들과 기념촬영도 하며 격의 없이 어울렸다. 백화점부문 본점, 이마트 본사 등에 직원용 보육시설도 짓는다.

 고객들과는 트위터로 소통을 시도했다. 올해 2월 시작한 트위터는 팔로어가 8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1년간의 여세를 몰아 앞으로 중국 등 해외사업, 대형마트의 영토 확장, 온라인몰 사업 등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영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신세계 대표이사(총괄)

196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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