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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선배와의 대화] 박승화 코오롱스포츠 마케팅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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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아웃도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는 박승화 코오롱스포츠 마케팅팀장. [인크루트 제공]

“아웃도어(Outdoor)는 ‘도전’입니다. 가장 위험한 곳에 도전하는 탐험가가 있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발달한 것이 아웃도어 의류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도전적인 성향의 인재를 선호합니다.”

 박승화(40·사진) 코오롱스포츠 마케팅팀장은 도전적인 자세로 취업에 도전하라고 주문했다. 9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학생회관 301호에서 열린 ‘취업 선배와의 대화’ 자리에서다. 그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능동적인 인재라면 코오롱스포츠에 도전하라”고 말했다.

 코오롱(Kolon)은 ‘코리아(Korea)’와 ‘나일론(Nylon)’을 합친 말이다. 그는 “코오롱은 나일론을 국내 최초로 들여온 회사”라며 “화학섬유를 다루는 계열사가 있어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을 개발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자체가 도전의 상징이라고도 했다. 그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등산·스포츠 의류 시장에 1973년 국내 최초로 아웃도어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 코오롱스포츠”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를 선보인 후 37년 동안 한 번도 꺾임 없이 성장했다”며 “2000년 42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10배인 4200억~4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발전 가능성도 밝게 전망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한국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조원이 한계’란 말이 돌았다”며 “올해 3조원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선 지하철을 타고 산에 닿을 수 있고,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여가활동을 하기에 편한 조건을 갖췄다”며 “아웃도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건강’을 추구하는 만큼 보람도 크다고 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탐험가를 후원하고 코오롱 등산학교를 운영하는 등 공익적 성격의 마케팅도 한다는 것이다. 그는 “코오롱스포츠의 로고는 상록수다. 상록수처럼 한결같이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옷을 만들고자 한다”며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래된 브랜드’란 점은 코오롱스포츠의 장점이자 숙제다. 박 팀장은 “그동안 탐험가·제품 등을 내세워 기능성을 강조한 광고를 선보였는데 최근엔 친근한 이미지의 탤런트 이승기·이민정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며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해 젊은 층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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