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치러졌다. 이번 수능 응시자는 71만 2000여 명.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에 대비해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 등 수험생 마케팅에 돌입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포스트 수능’ 마케팅은 지친 수험생을 위로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곧 대학생이 될 이들 상당수가 예비 고객이기 때문에 미리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20일 강남점을 방문한 수험생 고객에게 타로카드 운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을 그린 캐리커처 그림도 선물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수능 다음 날인 19일부터 ‘세상을 바꾼 천재 다빈치전’과 ‘소셜 네트워크’ 관람권을 50장씩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수험표를 지참해야 받을 수 있다. 23~25일 비오템·키엘 등 화장품 브랜드 샘플을 증정한다. 일일 한정 수량이 정해져 있어 서두르는 게 좋다. 목동점과 킨텍스점 영플라자에서는 수험표 소지자에 한해 잇미샤(10%), 노튼(20%) 등 영캐주얼 브랜드를 10~2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일 본점 문화홀에서 열리는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미니 콘서트 관람권을 수험생 100명에게 증정한다.
외식업계 행사도 풍성하다. 시험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맛집 탐방에 나설 수험생들에겐 수험표가 ‘VIP 티켓’이나 마찬가지다. 멕시칸 레스토랑 타코벨은 수험생에게 25일까지 전 메뉴를 10% 할인해 준다.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 브라더스는 언양식 생고기와 해물 궁중만두 중 한 가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친 수험생의 영양 보충을 위한 이벤트다. 신송의 치킨 브랜드 오꼬꼬는 30일까지 ‘수험생 응원 1+1’ 행사를 진행(서초점, 도곡점, 장안점, 수지점)한다. 배달뿐 아니라 매장 방문, 포장 시에도 해당된다. 도미노피자는 ‘수험생 100% 당첨 이벤트’를 연다.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피자 무료 쿠폰, 20% 할인 쿠폰, 치즈볼로네즈 스파게티 무료 쿠폰 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쿠폰 사용 시 배달 직원에게 수험표를 제시해야 한다.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수험생이 스테이크 주문 시 5000 원을 할인해 준다.
본격적으로 멋내기에 나설 수험생을 겨냥해 패션업계도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캐주얼 데님 브랜드 데니즌은 21일까지 전 매장에서 전 품목을 30% 할인해 준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1일까지 준오·박승철 헤어샵 등 홈플러스 입점 헤어숍에서 수험생을 대상으로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14인치 HP 노트북, 올림푸스 EPL1 디지털카메라 등 인기 디지털 제품에 대해 최대 10%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