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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동양방송) 시간여행] 21회 '이색대회'

중앙일보

입력

요즘은 누구나 ‘S라인’‘초콜릿 복근’처럼 날씬한 몸매를 동경합니다. 하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던 1960년, 70년대에는 몸이 튼실한 ‘우량아’가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TBC는 1967년부터 10년간 가정의달인 5월을 맞아 최고의 우량아를 선발하는 ‘베이비 동양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1967년 5월 1일 열렸던 ‘베이비 동양 콘테스트’의 본선입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61명의 어린이 중에서 결선에 진출할 10명을 선발하는 자리입니다.
의사와 간호사는 어린이들의 키와 몸무게, 가슴과 머리 둘레를 재느라 분주합니다. 자녀를 지켜보는 어머니의 얼굴은 사뭇 긴장한 모습입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어른들의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장난에 열중합니다.
참가 대상은 생후 8개월에서 18개월의 어린이였습니다. 당시 우량아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요. 나이에 맞는 균형 잡힌 몸매를 갖추는 것은 물론, 질병이 없어야 하고, 예방접종을 빠뜨리지 않아야 했습니다.

결선 실황은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맞춰 TV로 방송됐습니다. 최우량아로 뽑힌 12개월 남자아이의 어머니는 우승 소감으로 “정서적인 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1972년 9월 10일 서울 우이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세계 예언자 대회’가 열립니다. 미국, 중국, 인도, 일본, 한국을 대표하는 총 40여명의 역술인, 관상가들이 참가했습니다. “예언으로 인류의 불행을 막자”는 슬로건처럼, 예언자들은 남북 적십자회담의 전망, 세계적인 대형 재난, 유엔의 행보에 대해 다양한 예언을 쏟아냈습니다.

그중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예언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분단국들이 10년 안에 모두 통일 된다는 것이었는데요. 아쉽게도 틀리고 말았군요.

지금까지 TBC 시간여행이었습니다.

글=천인성 기자, 영상=최영기 PD, 차주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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