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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버벌 퍼포먼스 축제 ‘2010 코리아인모션 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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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아닌 몸짓과 소리로 통하라-. 넌버벌퍼포먼스 축제인 ‘2010 코리아인모션 대구’가 5일부터 7일까지 대구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대사 대신 춤·마임·영상 등 비언어적인 요소로 이뤄진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연 축제다.

이번에는 ‘리턴’ ‘사춤’ ‘브레이크 아웃’ 등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공연팀과 ‘시인 이상화의 마돈나’ ‘뉴레볼루션’ ‘트라우마’ 의 대구공연팀 등 총 6개팀이 참가한다. 축제 기간 동안 동성로 야외무대에서는 비보이 퍼포먼스, 매직쇼, 버블아트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개막작인 ‘리턴’은 현실에 안주해 자신의 꿈을 접은 댄서와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댄서가 등장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움직임·빛·소리·음악이 융합된 화려한 퍼포먼스에 드라마적인 요소가 삽입돼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브레이크 아웃’은 브레이크댄스에 아크로바틱을 접목한 익스트림댄스 코미디로, 죄수들의 좌충우돌 탈옥기를 다룬다. 마지막 5분 동안 쏟아내는 댄서들의 폭발적인 열정이 인상적이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시인 이상화의 마돈나’는 일제강점기 아래서 낭만적·퇴폐적인 시를 주로 쓰던 대구 출신의 시인 이상화가 민족시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형상화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노래한 이상화의 생애를 만날 수 있다.

대구 지역 댄스팀 TDP댄스컴퍼니가 선보일 ‘뉴레볼루션’은 일상에서의 갖가지 감정을 다양한 춤과 영상·조명 등으로 표현한다. 외계인의 시선으로 지구인의 감정을 지켜보는 작품이다. ‘트라우마’는 대구의 최두혁 무용단이 ‘햄릿에피소드’의 구성을 더욱 치밀하게 한 작품이다. 햄릿에피소드는 2008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세익스피어의 햄릿에 숨겨진 등장인물들의 뒷이야기를 힙합·재즈·타악 등을 접목한 새로운 형식으로 선보인다.

폐막작은 ‘사춤(사랑한다면 춤을 춰라)’이다. 갓난아기부터 어른까지 성장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언어가 아닌 춤으로 표현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 힙합·재즈·현대무용·브레이크 등을 결합해 힘이 넘치는 무대를 보여준다. 2004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국내를 비롯해 일본·영국·베트남 등에서 총 1800여 회 공연한 작품이다. 관람료는 1만~2만원. ▶문의=1644-8415 www.koinmodaegu.com

[사진설명]죄수들의 좌충우돌 탈출기를 그린 '브레이크 아웃'의 한 장면.

<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
[사진제공=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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