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든 인덱스펀드지만,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돼 일반 종목과 똑같이 자유롭게 거래된다. 그렇다보니 펀드이면서도, 펀드에 붙는 수수료가 없다. 일반 종목처럼 증권사에 매매수수료만 내고 거래하면 된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주말까지 코스피200지수를 좇는 ETF인 KODEX200(삼성투신운용)과 KOSEF(LG투신운용)은 각각 12.1%와 11.5%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상승률(13.3%)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거래소 배당지수를 따라가는 KODEX KODI는 같은 기간 12.3%, 코스닥50 지수에 맞춰가는 KODEX Q는 12.2%의 수익률을 올렸다.
ETF는 당분간 증시가 오를 것으로 보여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싶지만, 일반 펀드의 환매 수수료 부과기간(3개월)이 지나기 전에 증시가 꺾이면 곧바로 빼고 싶은 투자자들에게도 알맞다.
증권사들은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랩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적립식 ETF랩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ETF와 우량 종목에 반반씩 투자하는 '부자아빠 ETF + 알짜주식 모으기' 상품을 내놨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도 이달 중으로 적립식 ETF랩을 내놓을 계획이다.
물론 개인투자자가 직접 매월 정액을 투자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랩상품에 드는 수수료(대부분 연 1%대)를 절약할 수 있다.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팀의 배재규 부장은 "적립식ETF 상품은 매달 소액으로 시장전체(KOSPI200)에 분산 투자하면서 시장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며, 분기마다 배당금도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