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세계 명차들의 경연장

중앙일보

입력 2010.09.16 00:00

업데이트 201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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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할 각국 정상과 이들의 배우자, 국제기구 대표들을 태울 차들이 결정됐다. 각국 정상은 국내 양산차 중 최고급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을 타게 된다. 정상 배우자와 국제기구 대표들에게는 BMW 750Li, 아우디 뉴 A8, 크라이슬러 300C가 제공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에쿠스 리무진 외에 수행원 등이 탈 모하비·카니발·스타렉스도 협찬한다. 모두 합쳐 240여 대로 현대·기아차가 가장 많은 170여 대를 맡았다. BMW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는 34대씩을, 크라이슬러코리아는 9대를 제공한다.

◆아우디, 신차 공수작전=이번 선정에 가장 들뜬 곳은 아우디다. 현대차와 BMW는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그간 국내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의전 차량을 제공해왔다. 반면 아우디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아우디가 협찬하는 뉴 A8(4.2 FSI 콰트로)은 아직 국내에 출시조차 되지 않은 신차다. 8년 만에 풀체인지가 이뤄진 이 회사의 최고급 세단이기도 하다. G20 정상회의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우디가 11월 국내 출시 예정인 이 차를 미리 비행기에 실어 긴급 공수해온 이유다. 아우디는 G20 정상회의에서 쓰일 34대의 A8 뒤쪽에 특별 제작한 G20 엠블럼(상징)도 붙인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아우디가 고유의 제품 상징 이외의 엠블럼을 붙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우디 본사가 이 행사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G20 행사에 쓰인 차를 정상회의가 끝난 뒤 한정판으로 팔 계획이다.


올해 초 유럽 판매가 시작된 뉴 A8은 아우디의 첨단기술을 한데 모은 차다. 차체는 철보다 40% 정도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돼 있다. 통풍과 마사지 기능을 갖춘 좌석은 22단계 조절이 가능해 탑승자가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8단 자동변속기는 운전자가 변속기 레버에 손목을 얹은 채로 에어컨·오디오 등을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전조등은 전체를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해 만들었다. 눈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조명의 색 온도는 햇빛과 비슷하게 맞췄다. 소리에도 공을 들였다. 명품 오디오로 꼽히는 뱅앤올룹슨의 사운드 시스템을 썼으며 19개의 스피커를 통해 1400W 이상의 출력을 낸다. 4.2L V8 직분사 엔진이 장착돼 있으며, 상시 4륜구동 방식이다.

현대 에쿠스 리무진
◆안전장치도 ‘정상급’=이번 행사에 쓰이는 차들은 세계 주요국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위한 제품답게 많은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현대 에쿠스 리무진은 충돌 직전에 안전띠를 조여 승객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차량 레이더가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거나 운전자가 급제동을 할 경우 작동한다.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차선 이탈을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실내 거울 위에 달린 카메라로 차선을 촬영해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특히 노란색으로 된 중앙선을 넘을 경우 경고음을 빠르게 울리고, 안전띠를 진동시켜 빨리 제 차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자동으로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적당하게 유지해주는 장치도 장착돼 있다. 주행 중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비상등을 깜빡여 뒤차와의 추돌 위험을 줄여주는 장치도 달았다.

BMW 750Li
BMW 750Li는 원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밤에도 물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의 형태뿐 아니라 이동방향까지 감지해 모니터에 표시해준다. 주행속도와 내비게이션의 진행 방향 같은 정보를 차의 앞 유리에 표시해 안전운전을 돕는 첨단 기능도 있다. 크라이슬러 300C는 주행 중 차가 미끄러지면 전자제어장치가 곧바로 작동해 엔진의 토크를 낮추고, 한 개 이상의 바퀴에 제동을 걸어 차를 안정시킨다. 빗길·눈길에서 차의 가속·선회 성능을 높여주는 시스템도 채택했다. 아우디 A8도 각종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차가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창문과 선루프가 닫히고, 앞좌석 안전띠가 팽팽하게 조여진다. 차간거리 자동 조절과 차선 이탈 경고 기능도 있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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