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성 기자
‘로스트’의 대단원 시즌6 vs 제2의 로스트 ‘플래쉬 포워드’
로스트 시즌6
여객기(오세아닉815편)가 추락하지 않았다는 설정의 2004년 시간대에서 LA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생존자들이 서로를 모른 채 교류하는 모습을 그린다. 다른 시간대엔 핵폭발의 여파로 현재로 돌아온 생존자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즌6에선 리처드 앨버트와 제이콥, ‘맨 인 블랙’ 등 상세한 과거가 소개된다. 팬이 궁금하게 생각해 왔던 미스터리 상당수가 풀린다. 선(김윤진)의 생존 여부도 관심거리다.
파격적인 설정과 거대한 스케일로 ‘제2의 로스트’라는 평을 받은 올해의 신작 미드 ‘플래쉬 포워드’도 한국에 상륙한다. 이달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OCN에서 방영한다.
플래쉬 포워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다크나이트’의 작가 데이비드 고이어와 ‘24’의 제작진이 제작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 ‘래롤드와 쿠마’에서 호평받은 한국계 배우 존 조(디미트리 역)가 조셉 파인즈(마크 역)와 함께 주연을 맡아 재앙의 비밀을 파헤친다. 미국에선 초반 시청률 몰이에 성공했으나 막대한 제작비 등의 이유로 시즌2는 제작하지 않게 됐다는 후문.
미국 휩쓴 뱀파이어 미드 ‘트루 블러드’…한국에서는?
트루 블러드
제목인 트루 블러드는 일본 과학자가 개발한 혈액 대체음료의 이름. 덕분에 뱀파이어들이 전설 속 괴물에서 벗어나 인간과 공존하게 된다. 물론 사회성이 부족한 뱀파이어와 이들을 마지못해 받아들인 인간 사이의 갈등이 계속된다.
이 와중에 타인의 마음을 읽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간 수키(안나 파킨)와 173년 전 뱀파이어가 된 빌(스티븐 모이어)은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연인이 된다. 2008년 미국 HBO가 시즌1을 선보였을 때 회당 평균 1240만 명이 시청했다. 유료채널인 HBO의 수신료를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다.
‘19살 이상 시청가’인 성인용 드라마다. 상반기 흥행작 ‘스파르타쿠스’처럼 성애, 잔혹 행위가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영화 ‘트와일라잇’이 10대를 겨냥한 ‘하이틴 로맨스’라면 ‘트루 블러드’는 20, 30대 여심을 노린 작품. 물론 국내에선 방송 심의규정에 맞지 않는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한다.
의사만 주인공이냐, 간호사도 주인공이다
쓰리 리버스
‘쓰리 리버스’는 도시 안에 세 개의 강이 흐르는 피츠버그의 별명이자 병원의 이름. 다니엘 헤니는 장기이식팀의 간·신장 전문 외과의 역을 맡았다. 환자들에겐 따뜻한 의사면서 부유하고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바람둥이 캐릭터다.
국내 팬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레이 아나토미6’는 9월 방영된다(채널 올리브). 시즌6에선 병원이 경영난을 맞으면서 겪는 의사들의 파란만장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이 만들어 낸 메디컬 미드 ‘마이애미 메디컬’은 이달 25일부터 OCN에서 방송된다. 미국 CBS의 지난해 신작이다.
‘의학 액션’이라는 평을 받는 새 TV시리즈 ‘트라우마(XTM, 10월 예정)’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구조대원이 주인공이다. 구조 도중 대원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1년 뒤 사고를 당했던 루벤(클리프 커티스 분)이 구조대로 돌아오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제목처럼 대원들이 내면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대형사고 장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도심 야경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의사가 아닌 간호사 3명이 주인공인 미드 ‘머씨’는 17일 국내에 첫 소개된다(온스타일). 이라크전에서 간호 활동을 했던 베로니카(테일러 실링), 자유분방한 소니아(제이미 리 커치너), 아미시 출신의 신입 간호사 클로이(미셸 트락텐버그)가 환자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한다. 한 영화주간지의 평처럼 ‘몸의 질병은 의사가 치료하지만 마음의 병은 간호사가 치료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사기꾼 잡는 사기꾼, 살인마 잡는 살인마
화이트칼라
매력적인 외모에 명석한 두뇌,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을 갖춘 주인공 닐(매튜 보머 분)은 출소를 넉 달 앞두고 탈옥한다. 수사관 버크(팀 드케이)에게 다시 붙잡힌 순간, 닐은 수사를 돕는 대가로 교도소 밖에서 살게 해 달라고 제안한다. 화폐 위조 등 다양한 화이트칼라 범죄 해결과 함께 사라진 애인을 찾는 닐의 로맨스가 중심이다. 미국 현지에선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방송 중이다.
FOX채널은 ‘살인마를 잡는 연쇄살인범’이 주인공인 ‘덱스터’ 시즌4를 4일부터 방송 중이다. 덱스터는 이번 시즌에서 여자친구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이상적인 남편 겸 아버지로 살고 싶다는 의지와 저항할 수 없는 살인 본능이 충돌하면서 덱스터의 괴로움은 더욱 커져간다.
▶ 코를 찡그리고 얼굴을 긁는 작은 표정이나 제스처로부터 진실을 알아채는 ‘인간 거짓말 탐지기’ 칼 라이트만 박사가 주인공인 ‘라이투미’(9월, FOX채널) ▶ 타인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구급대원이 여형사를 돕는 ‘리스너’(11월, FOX채널)도 각각 시즌2를 선보인다. 전생의 기억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독특한 범죄수사물 ‘패스트 라이프(10월, 채널CGV)’도 방영 예정이다.
정통 수사극도 계속 안방극장을 찾는다. 채널CGV는 9월과 11월에 ‘성범죄수사대: SVU 11’ ‘NCIS 8’을 각각 방영한다.
‘튜더스’ ‘히어로즈’ 시즌4 끝으로 안방극장 퇴장
튜더스
초능력을 지닌 사람들의 영웅담을 담은 ‘히어로즈’의 시즌4는 10월 케이블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볼 수 있다. 지난 5월 미국 NBC가 “시즌5는 없다”고 발표함으로써 결국 마지막 시즌이 됐다. 시즌4에선 한국계 배우 제임스 카이슨 리(안도 역)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악당 티백을 연기했던 로버트 네퍼가 새로운 악당 새뮤얼로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