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과학자 다 모여라

중앙일보

입력 2002.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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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7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로봇 두대가 한팀을 이뤄 축구시합을 벌인다. 가로 2m·세로 1m의 축구장에서 탁구공 크기만한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로봇의 재롱이 여간 재미있지 않다. 그라운드 바로 옆에서 무선 리모컨 조종에 빠져 있는 형제의 콧잔등에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 바로 직후부터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바로 뒤에서는 부모가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에 열심이다."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릴 '함께 하는, 신나는 과학체험'에서 흔히 보게 될 한 장면을 미리 그려봤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양한 과학을 즐길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이 매년 마련해온 '가을 사이언스 데이' 행사의 연장으로 올해는 특히 로봇 이벤트를 대폭 확충, 예비 과학자를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국립중앙과학관 관계자는 "절정에 이른 단풍과 과학의 신비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야외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의 곳곳을 들여다 봤다.

◇과학탐구 행사='로봇 체험 한마당' 등 여섯마당으로 이뤄져 중앙광장에서 펼쳐진다. '로봇체험 한마당'에서는 '로봇 축구대회'를 포함해 센서를 장착한 로봇과 사람이 한팀이 돼 달리는 '로봇 달리기대회', 전통민속놀이 씨름을 로봇에 접목해 서로 밀어내 승부를 가리는 '로봇 씨름대회' 등 '로봇 체육대회'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또 로봇의 재료와 공구를 구해(장보기) 프레임을 자르고(다듬기) 조립하고 꾸며(조리하기) 직접 움직여 보는(시식하기) '로봇 요리대회'는 학생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전망이다.

'청소년 과학마당'에서는 과학에 대한 초·중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센서의 세계▶밀가루 폭탄▶양배추로 비밀편지 쓰기 등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과학실험 12가지가 준비돼 있다.

이밖에 태양조리기로 태양에너지를 체험하고 태양광 자동차를 타볼 수 있는 '에너지환경 과학마당'과 유아·초등생들이 특히 흥미를 느낄 '레고닥터마당'과 '케이넥스 과학마당'도 마련됐다.

◇가족체험 행사='나무곤충마당'에서는 장수풍뎅이·꼬마꽃등에·사슴벌레 등 여러가지 곤충을 나무로 직접 만들 수 있으며 '도자기 체험마당'에서는 물레를 돌려 찰흙으로 실제 도자기를 만들어 색을 입혀볼 수 있다. 이 두 행사는 중앙광장과 역사의 광장에서 진행되며 약간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이밖에 전통연과 팽이 등을 만들어보는 '공예 체험마당'과 그림 심리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어린이 미술마당' 등이 펼쳐진다. '대덕밸리 민속춤마당'에서는 우리 고유의 춤사위를 온 가족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행사는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며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042-601-7983.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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