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에르난데스·윤재국·박남섭-조경환·매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SK가 20일 외야수 조경환(30)과 투수 대니얼 매기(34)를 롯데에서 데려오는 대신, 투수 페르난도 에르난데스(31)·외야수 윤재국(27)·내야수 박남섭(21)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다.

SK는 대형타자 조경환의 영입으로 장타력을 보강하는 한편 매기의 가세로 선발진에도 짜임새를 더하게 됐다.

프로 5년차 조경환은 지난해 타율 0.303에 26개의 홈런과 1백2타점을 올린 수준급 타자다. 이날 현재 0.213의 타율과 25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편이나 홈런은 12개를 기록 중이다.

매기는 1백50㎞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하는 왼손 선발요원이다. 올시즌 소속팀 롯데의 타격 부진으로 승수 쌓기가 어려웠지만 방어율 3.70, 4승5패의 성적을 올렸다.

이번 트레이드는 롯데 백인천(59)감독이 직접 나서서 성사시켰다. 백감독은 "올 시즌보다도 내년 시즌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기동력 있는 선수의 보강을 구단에 요청했다"고 트레이드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재국과 박남섭은 각각 5년차, 2년차 선수로 발이 빨라 백감독이 SK인스트럭터 시절 눈여겨본 선수다.

지난해 탈삼진 1위(2백15개), 다승 3위(14승) 등 빼어난 성적을 올린 에르난데스는 손가락 신경 장애로 지난 5월 초 이후 등판하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조만간 롯데에서 퇴출될 예정이다. 치료비 등은 SK에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강병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