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9일 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파엘 엘버커키 도미니카 부통령,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마우리 시오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이 대통령, 마르티넬리 파나마·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알프레도 마르티네즈 벨리즈 총리. [파나마시티=조문규 기자]
이 대통령은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한국인 젊은 여성이 온두라스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데 각별히 관심을 갖고 챙겨 달라”고 말했다. 온두라스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 중인 20대 여성 한모씨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언급해 달라는 네티즌들의 빗발치는 요청을 이 대통령이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보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로보 대통령은 주한 온두라스 대사에 우리 교민을 지명했다가 ‘귀화한 외국인은 대사직을 맡을 수 없다’는 국내법 때문에 철회한 일도 거론했다.
정상회의에 참가한 SICA 정상들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특별선언문도 채택했다. 파나마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마지막 순방국인 멕시코에 도착했다.
글=파나마시티=서승욱 기자
사짖=파나마시티=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