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물리학 대중화에 앞장 한국물리학회 송희성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물리학의 대중화 운동을 학회 차원에서 적극 추진할 겁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국물리학회 송희성(宋熙星·65·서울대 교수)회장.

宋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연구 진흥에만 매달려 왔으나, 올해부터는 중·고생들이 과학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대중 행사를 다양하게 벌이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결하는 첫 단추는 그들에게 '과학은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물리학회는 월드컵을 앞두고 바나나킥이 가능한 이유 등 축구 속의 물리 현상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학회지 '물리학과 첨단기술'홈페이지(mulli2.kps.or.kr/pht)에 올릴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놀이기구의 물리학'을 주제로 에버랜드에서 체험 행사를 벌인다. 한편으로는 대학 1학년용 물리학 교재를 동영상 CD롬으로 만들어 배포 중이다.

물리학회는 대중 행사의 첫번째로 지난 18일 저녁 부산과학고에서 '과학영재와 물리학자와의 만남'행사를 열었다.

이 학교는 곧 과학영재학교로 바뀐다. 부산과학고 2학년 학생 3백여명 전원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원 신성철 교수, 나노기술 벤처 PSIA의 박상일 대표 등 선배 물리학자들에게서 과학자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질문했다.

宋회장은 "정부는 학생들이 연구소를 방문케 하는 등 '교실 밖의 과학교육'을 실시하고, 과학교사가 연구 논문을 낼 경우 가산점을 주는 등 과학 진흥을 위한 방안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초과학 단체와도 연계해 범학회적인 기초과학 대중화 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한국물리학회는 1952년 12월 7일 당시 서울대가 있던 부산에서 창설됐다.

권혁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