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Babel Brigade 운동> 외대 포르투갈어과 교수·학생 21명 일제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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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외대 포르투갈어과에서는 교수 3명·강사8명과 함께 10명의 대학(원)생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 교수·강사들은 대부분 브라질과 포르투갈에서 유학했으며 학생들도 대부분 부모를 따라 브라질로 이민을 갔었던 동포 자녀들.

브라질 동포자녀 최경희(崔景喜·28·여·대학원)씨는 "브라질과 포르투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생겨 무척 기쁘다"며 "참여한 이상 수업시간에도 휴대폰을 켜놓고 연락이 오면 서비스를 할 생각"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재한 일본인처모임인 부용회(芙蓉會)회원인 구마다 가즈코(熊田和子·72·동대문구)·마쓰모토 아키코(松本秋子·77·영등포구)·아라이 노리코(新井憲子·84·종로구)씨 등 일본인 3명은 2일 일본어 서비스를 신청.

부용회는 한국사람과 결혼해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처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만든 모임. 1959년에 한국 남편을 만나 42년간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구마다 가즈코는 "휴대폰이 구식이 되어 친정 나라 사람들에게 제대로 도움이나 줄지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다짐.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이연희(李然熙·68)씨도 영어 봉사를 신청. 거제 대우병원의 산부인과 의사로 근무하다 은퇴한 李씨는 "거제에 있어도 휴대폰은 통하니 언어 봉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미국에 오랫동안 거주해 영어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어 봉사를 신청한 하상욱(河相旭·42·회사 대표)씨는 칠레와 스페인에서 12년간 수학했던 국제변호사. 93년 귀국, 한·중남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 河씨는 "오래 살았던 나라의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돼 즉시 신청했다"고 말했다.

○…주부 왕숙미(王淑美·41·서울 송파구)씨는 주부로선 최초로 중국어 봉사를 신청.

초·중·고교를 화교학교를 나와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 현재 중국어 학원강사로 활동 중인 王씨는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에게 한국의 좋은 문화를 알리는 문화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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