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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국학대회 첫 개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세계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자 1백50명이 오는 7월 18일 한국에 모인다.

새롭게 태동하는 제1회 세계한국학대회에 참가할 이들은 국내 한국학 연구자들과 함께 사흘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정문연)에서 대회 창립 학술토론회를 연다.

한국학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며 21세기 한국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정문연 주도로 태동하게 된 세계한국학대회는 한국학 관련 대표적 국제 학회들이 동시에 함께 만나는 첫 자리다.

유럽한국학회(AKSE), 일본에 있는 국제고려학회(ISKS), 호주·뉴질랜드의 오스트랄아시아한국학회(KSAA), 구소련 연방권의 중앙아시아한국학회(CAAKS) 등이 정문연과 공동주최 형식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그간 지역별로 따로따로 이루어지던 포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제 학회간 교류함으로써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유대를 강화할 예정이다.

궁극적 지향점은 세계 한국학 연구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국제적으로 일본학·중국학에 비해 연구와 교류가 현저하게 뒤떨어진 현실에서 세계 한국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향후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4년에 한 번씩 세계 각 지역을 돌아가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한국문화 속의 외국문화, 외국문화 속의 한국문화'다.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은 이길상(정문연·교육학)교수는 "한국문화와 외국문화의 상호관계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문화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세계문화와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언어·문학·사상/종교·예술·민속·정치·경제·역사/고고학 등 10개 분과별 토론과 학제간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최측은 토론의 활성화를 위해 이미 연구논문이 할당된 교수들 이외에 국내의 모든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대회에서 발표할 논문과 자유패널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논문 초록과 자유패널 신청은 28일까지 받는다. 031-709-9843,4414.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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