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회마을 '英여왕 나무' 枯死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이 1999년 4월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을 방문한 기념으로 심은 구상나무가 지난해 가을 말라죽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당시 여왕은 유성룡 선생 종가인 충효당 앞뜰에 3m 높이의 구상나무 한그루를 심었으며, 이후 퀸 트리(Queen tree)로 명명됐다. 퀸 트리는 이때부터 하회마을의 명물이 됐지만 지난 가을 관리부실로 말라죽자 안동시가 같은 수종으로 이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안동시 산림과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퀸 트리를 자주 만진 것이 고사 원인으로 보인다"며 "고사 사실을 굳이 대외에 알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안동=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