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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의원 의회서 흉기 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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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시의원이 의회에서 질의.답변 도중 흉기를 책상에 꽂는 난동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경남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조용헌)에서 E의원(66)이 회의 도중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두차례 책상에 내리꽂으며 공무원들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E의원은 이날 '창원 도시계획 변경 결정안'을 심의하던 중 창원시 金모(56)국장에게 "도시계획 과정에서 우리 지역구가 소외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았다"며 "내가 자살을 해야 하나, 봉급만 축내는 공무원들 같으니…"라며 심한 욕설을 퍼부은 뒤 이같은 난동을 부렸다.

E의원은 또 다른 국장을 향해 "당신이 내 가슴을 찌를거야.내가 네 가슴을 찔러줄까"라고 소리지르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날 E의원은 노란 테이프가 감긴 흉기를 미리 양복 상의 주머니에 품고 의회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의원은 "주민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려다 감정이 격앙돼 사무실에서 가져온 흉기를 우발적으로 꺼내 책상에 내리쳤다"고 해명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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