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고 인천서 석별의 정 나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청년대표단 한국 문화 탐방 7일차 일정은 제주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화창한 날씨 속에서 시작됐다. 행사가 종반으로 갈수록 몸은 피곤했지만 양파의 속살을 벗기듯 하루하루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표단의 마음은 마냥 설랬다.


◇말타고 ATV(all-terrain vehicle) 질주=버스에 오른 대표단은 두 조로 나눠 한라산 중턱의 승마장과 사륜오토바이(ATV) 체험장으로 향했다. 시원한 제주도 공기를 마시며 제주도 조랑말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며 길지 않은 코스를 두어바퀴씩 돌았다. 중간 부분에서 말이 질주할 때는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ATV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울퉁불퉁한 산악코스를 덜컹거리며 질주하는 ATV에 몸을 맡겼다. 지난 일주일 여 동안 이어진 강의와 문화체험과는 또 다른 레져프로그램에 몸과 마음이 상쾌해 졌다.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에 올라=대표단은 이어 제주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에 올랐다.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성산일출봉에 오르니 제주의 쪽빛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대표단을 인솔한 투어리더들도 제주도 날씨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마치 날씨가 중국 청년 대표단을 축복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멀리 내륙에서 온 신장, 쓰촨 대표단은 짭조롬한 바닷내음에 마냥 즐거워했다.

◇대장금 민속촌과 서복 박물관=제주의 최고급 휴양시설인 피닉스 아일랜드에서 한국의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은 대표단은 대장금의 촬영지로 이용됐던 민속촌을 찾았다. 전통 그대로 보존된 제주 특유의 돌담과 초가지붕, 해녀들의 장비 전시품을 둘러보며 대표단은 중국에서도 인기리에 상영된 대장금을 떠올렸다. 이어 진시황의 명령으로 동남동녀 3000명을 이끌고 불로장생의 영약을 찾아 이곳을 찾았던 서복을 기념해 만든 서복박물관에서 대표단 150명은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휘호를 안 남기는 5세대 지도자들의 관례를 깨고 산둥성 태산의 자연석에 새긴 원자바오 총리의 휘호 ‘서복공원’ 앞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이날은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제주에 모여 한일중 삼국 정상회담을 개최한 뜻깊은 날이었다.
◇해산물 부페=한국식 불고기와 각종 육류로 이어진 식사와 달리 제주의 마지막 만찬은 해산물 부페로 진행됐다. 대표단은 킹크랩과 털게를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을 식탁 가득히 쌓아놓고 “맛있어요”를 연발하며 창밖의 바다 경치와 함께 제주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이어 대표단은 전날 원자바오 총리가 묶었던 롯데 호텔에 짐을 풀고 풍차와 화산쇼를 보며 이틀 남은 이번 프로그램을 뒤돌아보며 하루를 정리했다.


◇차이나타운과 팔미도 뱃놀이=8일차 오전에 대표단은 제주도에서 김포로 이동했다. 김포에 도착해 인천의 차이나 타운에 들러 한국식 중국 요리인 자장면과 탕수육, 류산슬로 한국화된 중국 요리를 맛보았다. 이어 연안부두로 이동해 왕복 2시간에 걸쳐 한국 최초로 등대가 세워지고 60년전 6·25 전쟁당시 인천상륙작전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팔미도(八尾島)를 돌아오는 유람선을 탔다. 도중에 세계에서 7번째로 긴 인천대교를 통과하기도 했다. 배 2층에서는 때아닌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중국 대표단은 지역별로 대표선수가 출전해 춤과 노래를 즐기기도.
◇“아듀! 여러분 다시 만나요”=이날 저녁 인천 송도 신도시의 쉐라톤 호텔에서는 모든 일정을 정리하는 환송만찬이 열렸다. 만찬에는 특별히 인천 지역 청년상공회의소 회원 40여명이 참가해 중국 청년간부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왕윈저 단장은 환송답사에서 “중국 청년 대표단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준 한국측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대표단은 중국에 돌아간 뒤에도 한국에서 보고 느낀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중국 친구들에게 잘 이야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학재 한나라당 의원과 한영희 국제교류재단 사업이사도 환송사를 통해 이번 대표단들이 앞으로 한중 우호관계 발전에 앞장서는 친선 사자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서 지난 8박9일간의 다양한 대표단의 모습이 사진 슬라이드를 통해 행사장 전면에 펼쳐지자 대표단은 웃고 소리치고 박수치며 지난 추억을 떠올렸다. 환송만찬은 각 지역 대표단의 공연과 선물 추첨으로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대표단은 방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삼삼오오 모여 8박9일간 애쓴 투어리더, 서포터즈들과 모여 사진을 찍고 포옹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행사는 모두 끝났다. 다음날 아침 대표단은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한국을 떠나지 못한 채 남아있었다.
“안녕 한국 친구들~” “안녕 중국 펑요먼” “보다 발전된 한중 우호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고,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행사 사진, 슬라이드 쇼 다운로드 페이지
http://china.joins.com/_ui/portal/data/premium/gallery/index.ht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