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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사살 의문점 많아" 유엔도 진상조사 촉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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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런던=연합]유엔도 아프가니스탄의 북부도시 마자르 이 샤리프 인근 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의 탈레반군 포로가 무차별 사살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B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헬싱키를 방문 중인 유엔 인권담당고등판무관 메리 로빈슨이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대통령을 역임한 로빈슨 판무관은 30일 런던을 방문할 때 이 사건과 관련한 북부동맹과 미군의 행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로빈슨 판무관의 대변인인 호세 디아스는 "현장의 상황이 복잡했지만 의문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디아스는 특히 손이 등 뒤로 묶인 포로들의 시체가 수용소 한쪽에서 발견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북부동맹 반군 지도자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은 탈레반 포로들이 묶여 있었다는 것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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