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극예술연구회 영그리 선후배가 창회 40주년 기념 합동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영그리 제공]
성기가 두 개인인 홍어 수컷의 성적 우월을 복합적 상징물로 사용한 연극 ‘홍어’는 남근목과 풍어제, 영혼 결혼식 등 전통 미학이 살아 움직이는 작품이다. 맛깔스런 한국적 토속어와 질펀한 여자들의 성적 담론이 살아있는 극으로 서울 강서구립극단 상임연출 송미숙(77학번·9기)씨가 연출을 맡았다.
1971년 출범한 영그리는 1997년과 1998년 전국대학연극제 2회 연속 은상, 2000년 금상, 2003년은 ‘어머니’로 대상과 연출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대학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탤런트 이영범(80학번·12기), 영화배우 박충선(83학번·15기), 연극배우 오현우(99학번·31기)씨 등이 영그리 출신이다. 이 공연에는 이들 모두가 출연한다. 또 대학로 공연예술센터 조명감독 이인연(81학번·13기)씨가 조명, 화가 김춘배(76학번·8기)씨는 미술, 건축사무소장 최영수(81학번·13기)씨는 무대를 담당하는 등 선후배가 뜻을 모았다. 공연시간은 오후 4시, 7시30분이며 입장료는 1만원(중·고생 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