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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만발 장동건·고소영 결혼식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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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배우 장동건·고소영씨의 결혼식에는 국내·외 3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장동건·고소영씨의 결혼식은 국내 연예 스타들의 결집장이었다. 두 정상급 스타의 이름값을 하는 자리였다. 1964년 신성일·엄앵란 커플에 필적하는 톱스타 커플의 탄생에,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별들의 잔치’를 이뤘다.

◆첫 번째 하객은 연규진=결혼식은 영화제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다. 안성기·차승원·설경구·비·현빈·공형진·안재욱·차태현·정준호·송승헌·소지섭·김남길·이선균·신현준·이정재·김민희·정우성·이병헌·하지원·신민아·김희애 등 영화 수십 편을 찍을 만한 초특급 게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타 커플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권상우·손태영 부부는 아들 룩희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손지창·오연수 부부, 김승우·김남주 부부도 동반 입장했다.

첫 번째 하객은 탤런트 연규진씨. 장동건씨 부친과 오랜 지인이다. 연씨는 “장동건 부친의 결혼식 사회를 봤었는데 그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니 감회가 새롭다.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며 축하했다. 550명의 하객이 참석한 날 결혼식장 주변에는 오전부터 300여 명의 취재진, 200여 명의 일본 팬들이 몰려 소위 ‘세기의 결혼식’에 쏠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소영씨 닮은 딸 낳고 싶어”=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에 앞서 두 사람은 이날 오후 2시30분 신라호텔 영빈관 후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장씨는 “그간 보여주신 관심이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것에 감사한다. 여러분의 관심만큼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병원에 갔는데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있다고 한다. 아들인지 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소영씨를 닮은 예쁜 딸이기를 바란다”며 신부의 볼에 키스했다. 고소영씨도 “아기는 건강하게 잘 있다. 성실하고 예쁘게 잘 살겠다”고 짧게 답했다. 출산 예정일은 올 11월이다.

◆축가는 신승훈이 불러=이날 결혼식은 1, 2부로 나뉘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철통 같은 보안 속에 70여 명의 경호원과 관계자들이 매니저들의 출입까지 통제했다. 축가는 장씨의 요청으로 가수 신승훈씨가 ‘어느 멋진 날’을 불렀다. 신씨는 “내가 지금 남 축가 부를 때가 아닌데”라며 머쓱한 표정을 지어 객석에 웃음이 일었다.

전체 예식 연출은, 김혜수·정우성·고현정·권상우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정윤기씨가 맡았다. 사진작가 조선희씨가 결혼식 전 과정을 촬영했다. 또 평소 고씨와 친분이 두터운 이부진 신라호텔 전무가 꽃장식과 부케를 직접 맡아 눈길을 끌었다. 부케는 탤런트 이혜영씨가 받았다. 장씨의 턱시도를 장식했던 꽃은 배우 정우성씨가 받았다. 원래 예정에 없었으나 동료 연예인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1부가 끝나고 두 사람이 퇴장할 때는 지인들이 흰 봉투에 준비한 하얀 꽃잎을 일시에 뿌리며 “축하해요”라고 외쳤다.

1일부터 신라호텔에 투숙하며 결혼식을 준비한 두 사람은 이날도 스위트룸에 머문 후 3일 오후 발리로 약 일주일간의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살림은 서울 흑석동 빌라에 차린다. 일간스포츠는 이날 결혼식 비용이 총 1억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양성희·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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