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모터쇼 중 하나인 부산모터쇼가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사진은 2008년 모터쇼 당시 성황을 이룬 행사장 모습. [중앙포토]
현대차는 올 8월 판매 예정인 아반떼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MD)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아반떼 MD는 현대차 최초로 1.6L급 직분사 GDi엔진과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출력과 연비 모두 기존 모델보다 10% 이상 향상된다. 겉모습도 신형 YF쏘나타와 비슷하게 쿠페형의 부드럽고 날렵한 이미지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선보일 로체 후속 중형세단 ‘K5’은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되는 모델 중 하나다. 최근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돼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케어 온열시트’와 ‘온열 스티어링 휠’ ‘송풍 타입 앞좌석 통풍시트’ 등 첨단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지난 5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해 지난주까지 계약대수가 5000대가 넘는 등 기대감이 높다. 일각에서는 중형세단 시장에서 현대 쏘나타가 쌓아온 25년 아성을 무너뜨릴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관측까지 나올 정도다.
기아 K5
르노삼성 R30
GM대우 올란도
◆수입차와 전기차 업체도 참가=수입차는 일본 스바루와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등 2곳이 참여한다. 스바루는 모터쇼에서 중형세단 ‘레서시’와 크로스오버 모델인 ‘아웃백’, SUV인 ‘포레스터’ 등 3개 차종에 대한 신차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국내 시판가격과 상세 제원은 모터쇼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의 수제 스포츠카 제조사인 로터스는 에보라와 엘리스SC, 엑시지 S240 등 3개 차종을 출품한다. 로터스는 영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제임스 본드가 탄 차를 제작해 유명해졌다. 특히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 에보라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업체들도 대거 신차들을 내놓는다. 국내 전기차 업체인 AD모터스는 국내 전기차 모델 중 가장 가벼우면서도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한 ‘체인지’를 첫 공개한다. 전기차업체 파워프라자도 쿠페형 친환경전기차 ‘예쁘자나’를 전시하며, 한라씨녹스와 MINT/지이티모터스(부산지역 전기차 제조사) 등도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벡스코 이세준 전시팀장은 “이번 모터쇼는 국내외 신차들과 전기차·친환경차량 모델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
오감만족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 체험행사·공연·3D게임 다양
르노삼성은 오감만족 체험구역인 ‘익스피리언스 존(Experience Zone)’을 마련해 ‘운전석 전동조절 마사지 시트’ ‘퍼퓸 디퓨저(향수 발산기)’ 등 뉴SM5에 장착된 대표적 편의사양을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테크놀러지 존(Technology Zone)’에서는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을 소개한다. 쌍용차는 벡스코와 광안리 사이에서 모터보트 및 제트스키를 렉스턴·액티언에 매달아 셔틀 식으로 운영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대학 공연 동아리가 출연하는 공연 페스티벌도 연다.
게임전문업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코리아도 모터쇼 행사장에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3D로 구현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PS3 40대 이상, PSP 50대 이상을 설치해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은 미발매 레이싱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소개한다. ‘파이널 판타지 13’의 한글판도 이번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48개 국내 부품업체들도 참여한다. 차량통신 네트워크 개발업체인 한일프로텍, 시트히터·통풍벨트 등을 제작하는 광진윈텍 등 7개 업체·기관이 독립부스를 설치했다. 지역 부품업체들은 판로 개척을 위해 독일 자동차부품업체인 베어(BEHR)사의 구매담당자를 초청해 부품정책 설명회와 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모터쇼 주관사인 벡스코는 행사기간 동안 각종 경품을 내건 UCC(사용자제작콘텐트) 이벤트도 진행한다. 부산모터쇼를 둘러보고 찍은 영상으로 만든 UCC를 부산 국제모터쇼 공식 블로그(blog.naver.com/kimko1475)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 아이팟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벡스코 관계자는 “모터쇼가 가정의 달인 5월에 개최되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찾는 관람객을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