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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 대전] 주요 반 탈레반 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아프가니스탄의 집권세력인 탈레반이 붕괴할 경우 뒤를 이을 세력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반(反)탈레반 세력을 알아본다.

◇ 자미아트-이-이슬라미(이슬람회의)〓유엔이 인정하는 부르하누딘 라바니 대통령이 이끌고 있다. 그는 1996년 탈레반에 의해 축출됐다.

지난주 군사 지도자 아흐마드 샤 마수드를 잃었고, 타지크족 계열이어서 주류인 파슈툰족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 헤즈브-이-와흐다트(통일당)〓시아파 이슬람단체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수니파인 탈레반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갖고 있지만 이란과의 유대가 미국의 지원을 받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 헤즈브-이-이슬라미(이슬람당)〓옛소련과의 전쟁에서 파키스탄과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았으나 전쟁 후 대부분의 세력이 탈레반에 흡수됐다. 이 단체의 지도자 굴부딘 헤크마타르는 이란 시아파의 거점인 콤에 망명해 있다.

◇ 줌베시-일-밀리(국민운동)〓공산주의자인 우즈벡족 지도자 압둘 라시드 도스탐 장군이 이끌고 있다. 그는 터키 등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병력이 강간과 무차별 살상을 일삼아 '카펫 도둑' 이라는 악명으로 불리고 있다.

◇ 자히르 전 국왕〓73년 쿠데타에 의해 왕정이 전복된 후 로마에 망명해 있다. 파슈툰족의 지지를 얻고 있으나 80세를 넘긴 데다 장기간 국내를 떠나 있었다는 것이 약점이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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