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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루시 대선 부정시비… 루카셴코 승리에 야당 반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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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민스크 AP·AFP·dpa=연합] 벨로루시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47)대통령이 10일 전날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선거의 비민주성을 지적하고 야당과 인권단체들도 선거 무효화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부정선거 시비가 확산되고 있다.

벨로루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루카셴코 대통령이 75.6%를 득표해 각각 15.39%와 2.5%를 얻는 데 그친 곤차릭 후보와 세르게이 가이두케비치 후보를 따돌리고 차기 대통령에 선출됐다" 고 발표했다.

그러나 곤차릭 후보는 "야당이 자체 집계한 결과 루카셴코는 46.7%의 지지밖에 얻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며 국제사회가 부정선거 사실을 지적하고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OSCE의 한 참관인은 "이번 대선은 민주적인 절차 측면에서 의문이 있었다" 고 지적했으며 헬싱키 국제인권연맹 벨로루시 지부도 "개표 과정에서 투표용지 바꿔치기 등의 불법행위가 자행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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