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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원수서 병원성 원생동물 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낙동강 원수에서 수인성 전염병과 장염 등을 일으키는 병원성 원생동물이 검출됐다.

부산대 환경기술 ·산업개발연구센터가 29일 발표한 ‘병원성 원생동물 분포실태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 원수에서 병원성 원생동물인 ‘지아르디아’와 ‘크립토스포리움’이 검출됐다.

2차 침전수에서도 형광현미경 관찰 결과 계란모양의 지아르디아는 관찰됐다.그러나 여과수와 정수 ·수돗물에서는 병원성 원생동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부산대 연구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덕산정수장에서 정수 공정별로 정밀조사를 10차례 실시한 결과 지아르디아는 덕산정수장 원수에서 5차례에 걸쳐 10ℓ당 1∼3마리가,크립토스포리디움은 2차례 1∼3마리씩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축산폐수가 방류되는 용덕천 원수에서는 지아르디아와 크립토스포리디움이 10ℓ당 2.22마리와 1.11마리가 검출됐다.

특히 이번 용역 결과 원생동물의 계절별 분포현황은 수온이 높은 여름 보다 수온이 낮은 겨울에 검출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다음달까지 원수 ·정수에 대한 예비실험을 거친 뒤 10월부터는 화명 ·덕산 ·명장 정수장과 소규모 5개 정수장의 원수 및 정수 ·수돗물 검사를 월 1차례씩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병원성 원생동물이 나오지 않도록 정수과정에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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