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디 밴드 크라잉넛 '인기 톱10' 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거친 원석(原石)같던 그들이 어느덧 빛나는 보석이 됐다. 크라잉넛은 이제 인디 밴드의 범주에 가둘 수 없는 그룹이다. " (대중음악평론가 송기철씨)

록밴드 크라잉넛이 3집 '하수연가' 로 인기 몰이에 나서면서,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의 정상에서 명실상부한 주류 뮤지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일 발매된 이 앨범은 약 한 달만에 5만여장이 팔려 인디 계열 음반으로는 최단 기간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디 밴드의 앨범으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은 역시 크라잉넛이 1999년 발표한 2집 '서커스 매직 유랑단' 으로 8만장가량 판매됐다. 1집 '말달리자' 판매량은 약 7만장이다.

'하수연가' 는 발매 2주 만에 국내 최대 음반유통사 신나라가 매주 발표하는 인기 차트 10위에 오르는 등 각종 가요 인기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인디 밴드의 앨범이 주요 앨범 차트의 10위권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요계는 크라잉넛이 대중으로부터 본격적으로 호응을 받기 시작한 신호로 받아들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크라잉넛은 95년 결성 이후 2천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통해 기량을 닦아온 대표적인 젊은 록밴드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원숙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창작곡으로 높은 음악성을 보여주었다. 타이틀곡 '밤이 깊었네' 를 비롯해 '양귀비' '붉은방' '금환식' '몰랐어' 등에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안정감 있는 창작 능력을 과시했다.

기타를 맡고 있는 멤버 이상면은 "펑크록에 매달리지 않고 폭넓은 음악을 해나갈 것이다. 이번 앨범이 그런 차원에서 이해되길 바란다" 고 설명했다.

최재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