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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기 동래구청장 93억 ‘최고 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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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직자의 절반 정도가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사업소득과 예금이자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경기불황으로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공직자들은 재산이 줄었다. 부산·울산·경남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92억9691만원을 신고한 최찬기 부산 동래구청장이다. 가장 가난한 공직자는 -1억8000여만원을 신고한 백신종 경남도의원이다. 그 다음으로 -8576만원을 신고한 한성율 울주군의원이다.

◆부산=재산등록 대상자 63명 중 65%인 41명의 재산이 늘어났다. 최찬기 동래구청장은 14억 2186만원이 늘어났다. 본인 명의의 건물 과표를 잘못 적용했다가 수정했다며 지난해 20억 4226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한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올해는 1억 653만원이 늘어난 52억209만원을 신고했다.

제종모 시의회 의장도 차남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바람에 15억 6392만원이 줄어 총액이 63억1006만원이 됐다고 신고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의 재산은 4986만원이 준 12억4163만원이다. 설동근 교육감은 급여를 저축해 8106만원이 늘어난 17억 2711만원을 신고했다.

◆울산=울산지역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78명 가운데 44명이 지난해보다 재산이 증가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지난해보다 2714만원이 감소한 7억3385만원이다.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안성일 남구의원(10억 767만원)이다. 건물을 팔아 사업자금으로 지출했지만 49억 6648만원으로 78명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가장 부자는 박래환 중구의회 의장으로 총 83억 6934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순위 2,3위는 울산시교육위원회의 김장배 위원(66억 5044만원)과 심원오 위원(65억4756만원)이 차지했다. 이들은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1년 사이 각각 3억5000만~3억6000만원의 재산이 줄었다.

◆경남=김태호 경남지사는 3억 939만원으로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권정호 교육감은 전국 교육감 가운데 셋째로 많은 10억 271만원을 기록했다.

6·2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억 8695만을 신고했다.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으로 전년(18억1994만원)보다 1억3298만원(7.3%)이 감소한 것이다. 시장이 공석중인 진해·양산시를 제외한 도내 18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서는 김수영 사천시장의 재산이 16억 9450만원으로 제일 많고 양동인 거창군수는 3021만원으로 가장 적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주가상승 등으로, 황철곤 마산시장은 급여저축 등으로 각각 재산이 불었다. 도의원 가운데는 신용옥 의원이 25억1000여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고 백신종 도의원이 -1억8000여만원으로 제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진·이기원·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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