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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픈 일 많은데 더 바빠진 연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시즌을 마친 김연아(20·고려대)가 더 바빠진다.

김연아는 31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후에는 광고 촬영과 팬 사인회 등 빡빡한 일정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김연아는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지난해 중반부터 광고 촬영 스케줄을 모두 올림픽 이후로 미뤄뒀다. 삼성하우젠·매일유업·홈플러스·LG생활건강·현대자동차 등 밀려 있는 광고가 8개나 된다.

라이선싱 계약을 맺은 4개 업체와도 지면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다. 광고 촬영 스케줄은 5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후원업체 행사나 각종 시상식, 초청 행사에 참여하는 가운데 간간이 방송 촬영까지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연아는 4월 16일부터 사흘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에 출연한다. 키이라 코르피(핀란드)·패트릭 챈(캐나다) 등 출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연습 기간도 일주일에 달한다. 빠듯한 일정을 알기에 김연아는 “운전면허도 따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이사도 한다. 김연아 가족은 경기도 군포의 정든 집을 떠나 서울 여의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5월 말이나 6월 초에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김연아는 바쁜 국내 일정을 앞두고 토리노에서 꿀맛 같은 짧은 휴가를 즐겼다. 김연아는 29일(한국시간) 갈라쇼를 끝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곽민정(17·수리고) 등 후배들과 시내 관광을 즐겼다. 이곳저곳을 관광하며 신이 난 김연아는 후배들과 함께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며 사진도 찍고 군것질도 즐겼다. 30일에는 어머니 박미희씨와 밀라노에서 쇼핑을 하고 이탈리아 음식을 먹는 등 달콤한 하루간의 휴식을 즐겼다. 김연아는 “3년 전 토리노에 온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토리노 시내도 둘러보고 간단한 쇼핑을 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토리노=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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