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가락 한국야구, 올해는 쾌속 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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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65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2010년 프로야구, 지난해와 달라진 점들은 무엇일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경기시간 단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회는 지난 5일 강화된 경기 스피드업 규정을 발표했다.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그린 스포츠’에 발맞추고 관중의 경기 관람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는 경기당 평균 3시간22분이 걸려 미국의 2시간52분, 일본의 3시간13분보다 길었다.

강화된 규정은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지연 행위 시 보크 선언 ▶주자가 없을 때 투수는 12초 이내에 투구할 것 ▶투수의 과다한 로진백 사용 금지 등 크게 세 가지다. 이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12초 룰’. 타자가 타석에서 준비됐을 때부터 12초 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는 규칙이다. 12초를 넘길 경우에는 첫 번째 경고, 두 번째는 볼이 선언된다. 시범경기부터 2루심이 직접 초시계로 시간을 쟀다.

5회 종료 후 실시하던 클리닝타임도 폐지됐다. 대신 3, 5, 7회에 간단한 그라운드 정비시간을 갖는다. 스트라이크 존도 넓어졌다. 좌우 폭이 공 반 개씩만큼 넓어져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 시범경기 결과는 성공적이다. 경기당 평균 2시간41분이 소요돼 지난해보다 6분 정도 단축됐다.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 오후 6시30분, 주말 오후 5시로 지난해와 같다. 개막 2연전(3월 27·28일)과 어린이날에만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지난해 우천 연기 시 시행됐던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는 사라졌다. 미뤄진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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