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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월드컵 구장에 이름 새겨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세계인의 월드컵을 치룰 경기장을 우리 손으로 짓자-. "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르는 서귀포가 벌이는 '월드컵 경기장 이름 남기기' (NT:Name Trace)운동에 서귀포시민을 비롯 제주도민 등의 참여 열기가 높다.

서귀포시는 17일 지난 1999년 5월부터 2002월드컵문화시민운동 서귀포협의회 주관으로 월드컵경기장 '이름 남기기' 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모금액이 10억75만8천원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성금기탁자와 기탁액을 보면 개인이 4백51명에 4억4천여만원, 2백30개 단체가 5억6천여만원에 이른다. 개인.단체 가릴 것 없이 호응열기가 높은 분위기다.

성금기탁자도 서귀포 시민만이 아니라 제주도 전역은 물론 재일교포등 국내.외로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고창조 간사이(關西)제주도민협회장이 5백70만엔을 기탁한 것을 비롯, 재일본 민단중앙본부 감찰위원인 김효황씨가 3천만원을 기탁했다.

또 남제주군에서 농사를 짓는 양창성(86)씨가 1백만원을 기탁했고 시민 吳모씨도 1천만원을 기탁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서귀포에서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던 서울에 사는 梁모씨가 전세버스 운전기사를 통해 10만원의 성금을 기탁, 지역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이름 남기기' 운동은 최근 서귀포시 청년회의소(2백만원).한국화훼협회 제주지회(50만원), 바르게살기 제주도협의회(1백만원)등 도내 단체로 번져가는 등 운동 동참자가 갈수록 많아져가고 있다.

서귀포시는 10만원 이상의 성금을 낸 기탁자에 대해 현재 공사중인 서귀포시 법환동 월드컵 경기장 좌석.벽면 등에 이름을 새겨 줄 방침이다. 올 연말 완공예정인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의 총 사업비는 1천1백25억원이다.

서귀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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