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넷키즈] '인터넷 예의지국'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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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액셀러레이터 밟는 법만 배웠지, 빨간 신호에 멈추는 법은 못 배운 운전자' . 10대 넷키즈들은 흔히 어설픈 운전자에 비유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의 위험성과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고 입을 모은다.

◇ 어른들 역할이 없다〓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魚起準)소장은 "연예인 동영상 사건이 터지면 문제가 된 동영상 구하기에 혈안이 되면서, 다른 한편으론 인터넷에 자료를 올린 청소년만 처벌하고 넘어가는 것이 한국의 어른들" 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청소년들에 앞서 성인들의 사이버 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정진홍(鄭鎭弘)교수도 "원조교제.언어폭력은 웹사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문제" 라며 "어른들이 책임을 느끼고 온라인 문화형성에 참여해 나갈 때 해결방법도 나온다" 고 말했다.

◇ 네티켓 시민운동 절실〓'인터넷 등급제' 등 사이버상 인위적 제재는 '신종 검열' 을 우려한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닥쳐 있다. 자연히 근본적 대안은 자정(自淨)운동으로 모아진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최성진(崔成眞)검사는 "법적 제재는 한계가 있으므로 온라인상의 규율을 만드는 시민운동이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

◇ 제도적 보완책은 없나〓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인터넷 업체들이 개인에게 동호회와 홈페이지를 개설해 줄 때 의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도록 약관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사전 교육을 통해 유해한 정보 제공을 방지하고 어길 경우 업체 스스로 제재할 명분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조민근.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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