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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어지지 않은 매력...청년 작가들의 실험 정신 -‘2010 신진조각가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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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호 06면

정설화 ‘ANNIVERSARY’(2009), 수건, 190*160*120㎝최건아 ‘TREE’(2009), 채집한 나무쓰레기 접합, 가변설치

우성 김종영(1915~82)은 우리나라 현대 추상조각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의 유지를 받들어 건립된 김종영미술관은 조각 전문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며 2008년부터 매년 ‘신진조각가전’을 해오고 있다.전국 미술대학의 입체 관련 전공 졸업생들의 작품에서 골라 소개하는 전시다. 외부 추천이 아닌 미술관 학예사들이 서울과 경기도 일대 졸업전시회를 돌고 전국 미술대학의 졸업작품전 도록을 검토해 작품을 선정한다. 선정 기준은 “작가적 관점으로의 문제의식과 참신한 사고에서 나오는 조형적 실험 정신”(윤경만 학예연구사)이다.

2월 19일~4월 1일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문의 02-3217-6484

송아리 ‘지각장 I’( 2009), FRP, 128*60*80㎝

이번에는 17명이 선정됐다. 강유진·김성아·김우민·류현옹·박종덕·박인희·서은정송아리·신혜은·심효정·윤지영·장하리·정설화·천성길·최건아·황상아·함차랑이다. 버려진 목제 조각을 모아 다시 나무의 모습으로 만든 최건아, 기념품 수건을 모아 높이 2m에 가까운 대형 케이크를 만들어낸 정설화, 아기용 젖병에 분유 대신 분유를 만드는 젖소를 구겨 넣은 천성길, 뒤틀린 몸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묻는 송아리의 작업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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