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스타 김택수(30.대우증권)가 미녀궁사 김조순(25.홍성군청)에게 사랑의 스매싱을 날려 오늘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식은 23일 오전 11시30분 올림픽파크텔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사회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주례로 이뤄진다.
둘의 첫 만남은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둔 태릉선수촌에서 이뤄졌다. 김택수가 불암산 구보를 마치고 하산하던 길에 김조순을 만나 말을 걸면서 사랑이 싹텄다.
" '몰래 데이트' 가 금메달 따는 것보다 힘들었다" 는 두 사람은 선수촌 안에서 진한 시선을 보내며 그리움을 달랬고,가끔 밤에 숙소를 빠져나와 밀애를 나눴다.
이들은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개인전 금메달을 따낼 때 서로의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고 고백했다.
김택수는 김조순이 응원하는 가운데 지난주 제54회 전국탁구종합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남자 개인 우승컵을 되찾으며 두둑한 '결혼 예물' 도 마련했다.
김조순은 앞으로 2~3년 더 선수생활을 계속할 김택수의 내조를 위해 은퇴를 망설이고 있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