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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사 가림막 5개월새 4차례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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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시가 시청사 공사장 가림막에 지난 5개월간 6억2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문화재단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시청사 모뉴먼트 프로젝트’를 실시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가림막을 교체했다. 지난해 8월 14일 첫선을 보여 2주 동안 전시된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디자인의 제작·설치·철거에 모두 2억원이 들었다. 5000만원을 들여 공사장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여기에 11만5000개의 플라스틱 판을 이어 붙여 백두산 천지 모양을 조성하는 데 1억5000만원이 쓰였다.

지난해 9월 12일부터 30일까지 전시된 ‘천지의 기운이 남산과 한강으로 이어져 흐르길’이라는 주제의 디자인은 앞에 설치했던 외장막의 60%를 교체하면서 1억2000만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10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시된 ‘서울사랑’ 디자인과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마지막으로 전시될 예정인 ‘희망서울 2010’ 디자인에도 각각 1억5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문화재단 한지연 문화사업팀장 “이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광복절 모뉴먼트’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8월에 해 온 사업으로, 올해는 서울광장의 겨울 프로그램에 맞춰 하반기 내내 전시해보자는 게 서울시 방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이 아니라 공사장 주변에 비계 구조물을 설치해서 예술 작품을 전시하다 보니 예전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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