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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낸 기업] 비씨카드, 미국 전역에서도 통하는 한국 토종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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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모델이 비씨카드의 ‘중국 통 카드’ 모형을 들고 있다. 중국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이 카드는 출시 1년8개월 만에 100만 장이 발급됐다. [비씨카드 제공]

지난달부터 미국에서도 국내 브랜드인 비씨카드로 현금인출이나 현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국제적인 카드사와 제휴한 카드를 써야만 미국에서 현금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 있었다. 비씨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ATM은 미국 전역에 걸쳐 32만 대에 이른다. 특히 이 카드를 이용하면 글로벌 브랜드 카드를 사용할 때 부과되는 1%의 국제 카드 수수료가 면제된다.

미국 ATM 이용은 ‘세계적인 지급결제 서비스 회사’를 꿈꾸는 비씨카드가 올해 이룬 성과 중 하나다. 이 회사는 국내 카드사로는 최초로 지불결제연구소를 설립하고, 지불 결제 업무를 전담 처리하는 퓨처 센터도 만들었다. 퓨처 센터는 지불 결제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 개발, 조사 연구, 카드 업무 관련 컨설팅까지 한다. 이 센터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드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것이 비씨카드의 복안이다.

비씨카드는 또 올해 글로벌사업팀을 글로벌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비씨카드가 추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란 비씨카드만 있으면 해외에서도 아무런 불편없이 카드를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중국에선 이미 비씨카드의 가맹점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해외 사용뿐 아니라 새 상품 개발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비씨카드는 한지카드·향기카드·발광카드를 잇따라 내놓았다. 한지카드는 친환경 소재인 한지로 특수 가공해 만든 카드이고, 향기 카드는 사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향수를 카드 표면에 뿌려서 오랫동안 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모두 세계 최초로 만든 상품들이다. 또 라운지(Loun.G) 사이트를 통해 각종 할인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라운지 서비스는 가입 회원이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비씨카드는 올해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평가에서 카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1위다. 금융감독원 민원 평가지수에선 7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카드를 표방하는 비씨카드의 대표 상품은 ‘중국통 카드’다. 중국 카드사인 은련과 제휴해 만든 이 카드는 1년8개월 만에 100만 장을 넘어섰다. 이 카드는 중국 내 모든 가맹점과 ATM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해외 브랜드의 경우 가맹점이 대도시와 관광지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어 사용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중국통 카드는 작은 가게나 식당에서도 쓸 수 있다. 이 카드로 ‘비씨투어(tour.bccard.com)’를 이용하면 중국 노선 항공료를 아시아나에선 최대 7%, 대한항공에선 최대 5% 할인받을 수 있다. 중국 내 호텔과 골프장에 대해 한국어 예약 서비스도 제공된다. 중국통 카드는 신용카드뿐 아니라 체크카드와 기프트카드로도 발급된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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