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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남북정상회담 특집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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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오는 12일 첫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송사들이 북한특집을 풍성하게 마련한다.

'분단을 넘어 통일로 가는 길' 이란 주제로 5일부터 1주일간 1TV를 통해 11개 프로를 내보내는 KBS를 비롯, 방송 3사 모두 10여편씩 북한특집을 집중 편성했다.

KBS는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5일 밤 10시)를 시작으로 독일의 통일비결을 추적한 '마음의 장벽부터'(10일 밤 10시35분), 분단 50년간 남북을 오간 밀사들의 흥미진진한 비사(秘史)를 들춰보는 '분단 반세기' (7일 밤 10시)등을 준비했다.

또 80년대말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제임스 릴리를 초청해 한국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의 입장과 중국의 시각을 분석하는 '특별대담 릴리 전대사가 본 남북정상회담' (6일 밤 11시30분), 버스운전사.미혼 여의사.백화점 간부.집단농장 근로자 등 북한 여성 4명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현장보고 북한의 여성' (10일 밤 8시), 북한 최고의 명문인 김일성대학을 소개하는 '최초공개 김일성 종합대학' (11일 밤 8시)등을 준비했다.

MBC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던 1991년 일본 지바(千葉)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결승전 장면을 다시 보는 '특집 MBC 스포츠' (8일 낮 12시20분)와 199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 1차전(8일 오후 2시)등을 내보낸다.

'MBC 특별대담-황석영이 본 북한' (10일 밤 11시10분)에서는 89년 3월부터 93년 4월까지 북한을 5차례 방문한 소설가 황석영씨를 초대, 북한 이야기를 듣는다.

또 북한영화 '사랑 사랑 내 사랑' (10일 밤 12시)과 '온달전' (12일 밤 1시15분), 정명훈의 지휘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기념 특집음악회-화합의 합창' (14일 밤 1시5분)등이 방송된다.

SBS의 북한특집 중에서는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인터뷰한 '카터에게 듣는다' (7일 밤 12시35분)가 단연 돋보인다.

카터는 한승주 전 외무장관과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에 핵위기가 감돌던 94년 당시 자신의 중재노력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조언을 들려준다.

이밖에 북한동포들의 생활상을 담은 2부작 '영상기행 평양 2000' (8일 밤 12시 35분, 9일 밤 1시20분)과 '북한의 조선예술 영화제작소가 '86년 제작한 '홍길동' (9일 밤 10시 55분),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시도한 '김정일, 그는 누구인가?' (11일 밤 12시50분)등도 눈길을 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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