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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손님맞이 평양 대대적 정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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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 일대에서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지난 4월 10일 이후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확성기와 전단을 이용한 대남 비방을 줄인 데 이어 최근 이를 완전히 중단했다고 군 당국자가 밝혔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28일 "북한이 다음달 12일 평양을 방문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용할 순안공항의 시설 등을 전면적으로 개.보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순안공항에서 평양 시내에 이르는 도로 및 주변 지역과 金대통령 등 남측 대표단이 묵게 될 백화원 초대소 등도 정비하고 있다" 고 전했다.

순안공항 개.보수 작업과 관련, 북한은 최근 경수로 공사를 위해 방북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들에게 "6월 중에는 순안공항 대신 베이징~함흥 직항노선을 이용해 달라" 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와 함께 정상회담을 위한 경호 차원에서 평양 일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김일성(金日成)주석 사망 이후 한차례의 국빈 방문도 없었던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증거" 라고 분석했다.

김민석.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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