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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때 국기게양·국가연주 않기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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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월 평양 정상회담 때 "김일성 동상이나 주체사상탑 등 이념적인 조형물은 방문하지 않을 것" 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북한은 16일 의전.경호 실무자접촉에서 정상회담장에 서로의 국기(國旗)를 걸지 않고, 국가(國歌)연주도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은 18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5차 준비접촉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14개항 안팎의 실무절차 합의서를 타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리측은 정상회담(6월 12~14일) 시작 10~12일 전인 이달 31일이나 다음달 2일께 30명의 경호.통신.보도분야 관계자로 짜인 선발대를 평양에 파견한다.

이 관계자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국빈방문식 의전절차를 생략하는 등 1970년대 초 동.서독간의 정상 방문사례를 참고해 일정을 짜고 있다" 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측은 두번의 정상회담 가운데 최소한 한번은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정책자문위원들과 만나 "18일 준비접촉에서 기자단 규모를 최종 절충한 후 실무절차 합의서를 발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김진국.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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