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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보건소 '텔레팍스'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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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노원구가 8월 초 전국 지자체 최초로 보건소에 최첨단 원격 방사선진단영상 저장시스템(텔레팍스)을 설치한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5일 "사업비 11억원을 들여 보건소에 주민들의 방사선 검진결과를 서울시내 종합병원 방사선과 전문의가 원격에서 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저소득층 주민들이 보건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종합병원 수준의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텔레팍스(TelePACS)는 환자의 방사선 검진결과가 디지털 영상으로 메인컴퓨터에 저장돼 재생은 물론 외부로 전송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은 흉부 X-선 검진을 받은 뒤 시내 종합병원 진단방사선과 전문의의 원격판독을 통해 호흡기질환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치과용 X-선 검진이나 산전초음파.심전도 등 다양한 검사 자료도 디지털화돼 앞으로 진료시 활용되며 전문의는 인터넷으로 주민들의 검사 정보를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노원구 보건소는 하루 200여 건의 흉부 X-선 검진이 이뤄졌지만 이를 판독하는 전문의가 한 명뿐이어서 정확한 검진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적지 않게 걸렸다. 또 종합병원에 가서 불필요하게 중복 촬영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와 같은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이 앞으로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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