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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파타는 핑클·젝키의 댄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제1회 한.중 가요제가 오는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중국의 기간 국영방송인 중국중앙방송(CCTV)의 초대형 스튜디오(좌석수 2천5백)에 양국의 대표가수가 나와 한.중 음악교류에 시동을 건다.

KBS와 CCTV는 최근 해마다 한.중 가요제를 개최키로 결정하고 그 첫 행사를 30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 내년에는 KBS가 주최하며 앞으로 매년 양국을 오가며 행사가 열리게 된다.

이 가요제에는 양국 인기가수가 총출동한다. 우선 한국에선 송대관.박정운.신효범.박미경.젝스키스(젝키).핑클 등 8명이 참여한다. 중견 트로트 가수에서 신세대 댄스 가수까지 망라됐다.

대만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가수 장호철과 국악인 김정민씨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세대.장르별로 한국가요의 전모를 보여주는 것.

중국측 출연진도 비슷하다. 중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 나잉(那英)부터 신세대 댄스그룹 청춘미소녀(靑春美少女)까지 나온다. 발라드 가수 천밍(陳明)과 마오닝(毛寧)은 각각 박정운.장호철과 듀엣으로 호흡을 맞춘다.

중국의 한국명예대사인 쑨위에(孫悅)는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를 중국어로 번안안 '행복쾌차(幸福快車)' 를 부른다.

이번 공연은 뉴스.교양프로를 내보내는 CCTV의 1채널을 통해 위성으로 중국 전역에 방송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측은 당초 오락채널인 4채널을 생각했으나 12월 말쯤 1TV를 통해 녹화방송하는 KBS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1채널로 확정했다는 것. 특히 공연이 펼쳐지는 CCTV의 스튜디오는 중국에서도 특별한 기념행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행사에 대한 중국측의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측 책임 프로듀서인 KBS 이문태 주간은 "한.중 수교 6년만에 방송사로선 가장 큰 접촉" 이라며 "양국 문화교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고 말했다.

김승우 PD도 '최근 한국가요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며' "막대한 시장이 형성될 중국에 우리 가요가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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