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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혼불' 무대 복원…남원 노봉·매안마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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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조선시대 양반집 종가 여인들의 인생역정을 그린 소설 '혼불' 의 주무대인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과 매안마을 일대가 '혼불 문화마을' 로 새롭게 단장됐다.

이곳은 혼불을 쓴 소설가 고 최명희(崔明姬)씨의 고향이자 소설 속에 나오는 청암부인의 생가가 있던 곳이다.

노봉마을 입구에는 崔씨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문학비와 '꽃심을 지닌 땅' '아소님하' 를 새긴 한쌍의 장승이 나란히 세워졌다.

마을 안에는 양반집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종갓집을 그대로 복원,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소설 속의 체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안마을 입구에는 '혼불마을' 이라는 자연석을 세우고 사매면 소재지에는 崔씨의 문학혼이 길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기념비' 도 건립됐다.

이와 함께 노봉마을서 매안마을까지는 '혼불의 거리' 로 이름을 붙이고, 춘향전의 주무대인 오리정에서 율촌리 3.1만세 기념탑을 잇는 길은 '문학탐방로' 로 꾸몄다.

주민들은 앞으로 노봉마을 입구에 쉼터로 이용할 수 있는 쌈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혼불 문화마을은 6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최진영(崔珍榮)남원시장은 "작가의 문학혼과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마을모습을 최대한 살린 이 혼불 문화마을에 관광객과 문학지망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남원〓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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