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직이수 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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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북대 1학년 박모(19.국문학과)양은 벌써부터 취업전쟁을 치르는 기분이다.

졸업 후 교사를 생각해온 朴양은 교사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직과정을 이수하려 하는데 교직과정 이수 예정자로 선발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

朴양은 "학점이 매우 높아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 못지 않게 열심히 공부한다" 고 말했다.

사범대가 아닌 비사범계 학생들의 교직과정 이수 경쟁이 치열하다. 많은 학생들이 교직과정에 몰리지만 이수 인원은 계속 줄기 때문.

특히 중.고교 인기교과목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영남대 권민정(19.생활과학1)양은 "성적이 최상위권에 속해야하기 때문에 교사를 하고 싶어도 웬만해서는 뜻을 이루기가 힘든다" 고 말했다.

실제로 영남대의 올 교직이수 예정자로 선발된 학생들의 학점 커트라인은 국사학과 4.0(4.5점 만점).국문학과 3.73.불문학과 3.5점 등 장학금을 받을 만한 점수대다.

계명대 영어영문학과의 교직과정 이수자 커트라인도 96년 3.45점(4.5점 만점)에서 97년 3.48.98년 3.89.올해 3.95로 높아졌고 생물학과는 96년 2.70점에서 올해 3.71로 점 이상 높아졌다.

이처럼 희망자는 늘어나지만 선발 인원은 계속 줄어 각 학과에서는 성적상위자에 한해서만 신청서를 작성해 주는 실정이다.

몇년전만해도 한 학과 입학정원의 30%선이던 승인 인원이 지난해부터 학과에 따라 10%대로 떨어진 것.

경북대의 경우 전체 승인 인원수가 96년 5백52명에서 97년 4백15명, 지난해부터는 2백82명으로 3년 사이에 50% 정도나 감소했다.

계명대도 96년 5백명에서 올핸 2백87명으로 줄었다.

대학 관계자들은 "앞으로 교직과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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