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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쌀 쌓기’ 뜨거운 호응 … 목표 1만 섬 → 2만 섬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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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김만덕 나눔쌀 만섬 쌓기’ 운동에 동참한 7개 기업 임원들이 25일 중앙일보에서 쌀 8000섬 전달식을 했다. 왼쪽부터 윤명규 신세계 상무, 조성국 우리금융그룹 상무, 위성호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이영복 현대자동차그룹 이사, 고두심 김만덕기념사업회 대회장,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이사, 민병덕 KB국민은행 부행장,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이길주 KT 전무, 양원찬 김만덕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 [김성룡 기자]

조선 후기 대표적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는 ‘은광연세(恩光衍世·은혜로운 빛이 세상에 널리 퍼진다는 뜻)’라는 편액을 썼다. 정조 시대에 큰 기근이 들자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사서 내놓은 의녀(義女) 김만덕의 선행을 기리는 글이다. 그로부터 200년 가까이 흘렀지만 김만덕의 은혜로운 빛이 곳곳을 비추고 있다.

중앙일보와 김만덕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는 ‘김만덕 나눔쌀 만섬 쌓기’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는 다음 달 17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23일 기준으로 9564섬의 쌀이 모였다.

조직위원회는 목표를 ‘2만 섬’으로 올려 잡았다. 당초 목표는 1만 섬이었다. 쌀 1섬은 원래 144kg이지만 이번 행사에서 주최측은 80kg을 1섬으로, 가격은 20만원으로 집계하기로 했다. 기부받은 쌀은 소년·소녀가장과 조손(祖孫) 가정, 무의탁 노인 등에게 전달된다.

이번 기부에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00섬을, KB국민은행과 신한금융그룹이 각각 1500섬을 기부했다. 우리금융그룹과 삼성이 1000섬씩을, KT와 신세계가 500섬씩을 내놓았다.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제인과 동포들도 동참했다. 오찬익 도쿄 한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이 500섬, 김광일 도쿄 한국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시향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도쿄단장, 재일동포 고부인씨가 각각 50섬을 기부했다.

종교계에서는 대한불교 조계종이 200섬을 기부했고, 교육계에서는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회원들이 30섬, 인덕대학이 25섬을 내놓았다.

다음 달부터는 서울시내 초·중·고교생 137만 명이 1㎏짜리 봉투에 쌀을 넣어 기부에 동참키로 했다. 일반 시민도 한 번에 2000원(쌀 한 되)이 자동 기부되는 ARS(060-700-1119)로 기부해 동참하고 있다.

◆10섬 이상 기부자=송창우 서울 제주도민 장학회 이사장,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 고광훈 건흥전기 사장 외(이상 50섬), 정진 재일본 대한민국민단장, 여옥선 재일본 한국 부인회 중앙본부회장, 고상홍 재일본 관동 제주도민협회장, 재일본 관동 제주도민 부인회, 송동효 동영ENG 회장, 송영배 나눔쌀 만섬 쌓기 조직위 자문위원, 한규봉 천일건축 회장 외, 한국금융투자협회, 한명관 김만덕기념사업회 고문(이상 25섬), 홍경훈 서초로얄프라자 회장(15섬), 강태선 동진레저 대표이사, 강희중 강병원 원장, 곽경직 변호사, 귤림회, 김대진 보브레인 사장, 김명만 보원기계 회장, 김명준 태경마루종합건축사무소 대표이사, 김종수 덕지산업 대표이사, 김대원 법무법인 케이씨엘 대표변호사, 김희철 토펙엔지니어링 사장, 문창용 지명약품 회장, 박승남 박승남소아과 원장, 박영자 BM코리아 회장, 안병훈 골프선수, 양의숙 예나르 대표, 윤영재 유신건축설계사무소 대표, 윤종순 아이씨엠 대표, 이석창 자연제주 대표,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사랑봉사단, 허원영 골프buddy 사장, 현왕수 제주도 장학재단 이사장, 황용호 유니트란스 사장(이상 10섬).

장주영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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