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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고등훈련기, FA-50 경전투기로 탈바꿈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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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한 F-5E/F 일부 대체… 후속 전투기 개발해야 기술 안 썩혀”

T-50 고등훈련기, FA-50 경전투기로 탈바꿈 중

공군 창군 60주년 - ‘보라매’의 영공방위 전력은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동에서 공군에 납품할

월간중앙국산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이 초도비행(2002년 8월20일)을 한 지 벌써 7년이 지났다. 체계 개발에만 무려 8년이 걸린 이 초음속(마하 1.5) 고등훈련기는 2010년까지 모두 50대가 양산될 예정이다.

현재 공군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40대의 T-50을 인도해 제1전투비행단(광주)에서 운용 중이다. 2007년 4월 T-50 고등비행과정을 시작했고, 같은 해 10월 첫 신임 조종사를 배출했다. F-15K·KF-16과 같은 공군의 4세대 이상급 전투기를 조종하기 위해서는 이 고등훈련기로 훈련해야 한다.

T-50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가진 고등훈련기인만큼 활용도도 무척 뛰어나다. 개량작업을 거치면 전술기 등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진행 중인 ‘변신 프로젝트’도 있다. 먼저 고등비행과정을 마치고 전투대대 배속 전에 실시하는 전술입문과정에 사용할 TA-50이 있다. TA-50은 기총·레이더·일반폭탄 등 기본 무장을 갖추게 된다. 공군은 2011년부터 22대의 TA-50을 도입할 예정이다.

TA-50 형상에 전천후 주·야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무장을 강화한 FA-50 경전투기로의 개조 개발도 올 하반기에 착수한다. 공군은 지난해 말 KAI와 60대의 FA-50을 계약했으며, 2013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전투기로의 응용이 가능한 이유는 T-50이 KF-16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삼성항공(현 KAI) 시절 시작한 KF-16 면허(라이선스) 생산을 통해 축적한 기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군사전문가들은 FA-50이 노후한 F-5E/F를 일부 대체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T-50을 개발하며 획득한 기술을 사장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후속 모델(KF-X)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김상진 월간중앙 기자
사진 오상민 월간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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