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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시사 총정리 ⑬ <8월 31일~9월 19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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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면

노승옥 기자

다음 달 3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 최대의 음악축제 ‘워맥스’가 열린다. 워맥스 공식 쇼케이스 공연팀으로 선정된 국악 퍼포먼스 그룹 ‘들소리’가 연습실에서 ‘법고 시나위’를 연주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화·스포츠]

역사신탁

국민 모금이나 기부 등을 통해 훼손 위기에 놓인 중요한 건축물과 대지를 매입해 보존·복원하는 것. 자연자원과 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보존 관리하는 영국의 ‘내셔설 트러스트’ 운동과 비슷하다. 종교인·역사학자·문화인 등이 주축이 된 ‘역사를 여는 사람들 ㄱ’은 남산에 있던 일제 통감관저와 옛 중앙정보부를 복원·보존하는 남산 역사신탁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8월 31일자 34면>

워맥스(WOMEX·The World Music Expo)

1994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된 월드뮤직 박람회.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과 재즈·포크 등을 주로 소개한다. 지난해에는 90개국 2800여 팀이 참가했다. 각종 페스티벌과 이벤트 기획자, 음반사·배급사·매니지먼트사 관계자들이 참가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고, 현장에서 공연을 구매한다. ‘공식 쇼케이스’는 음악 관계자 및 관객 앞에서 음악을 선보이는 ‘워맥스’의 가장 큰 행사다. 올해에는 총 760팀이 지원해 한국의 ‘들소리’를 포함, 37팀이 선정됐다. <8월 31일자 35면>

컴파운드 양궁

양궁은 활 형태에 따라 리커버 종목과 컴파운드 종목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양궁 활’로 알려진 것은 리커버다. 컴파운드는 활 양끝에 도르래가 달려 있어 적은 힘으로도 강한 화살을 쏠 수 있다. 선수의 능력보다는 기계적 특성이 강조된다. 도르래를 조정해 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쉽게 쏠 수 있다. 선수 능력의 미세한 차이까지 가려야 하는 올림픽에서는 리커버 종목만 있다. 9월 8일 세계양궁선수권 결승전에서 한국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이 러시아에 209-215로 패해 은메달을 땄다. <9월 9일자 37면>

기린교(麒麟橋)

1994년 출간된 서울육백년에 실린 기린교 사진<왼쪽>. 오른쪽은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壯洞八景帖>’ 중 수성동을 그린 그림. 빨간 점선 안에 돌다리가 보인다. [연합뉴스]

조선시대 안평대군(1418~53)의 옛 집터에 있던 돌다리. 1960년대 옥인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사라진 것으로 그동안 알려져 왔으나 최근 철거 예정인 이 아파트의 옆 계곡 암반 벽 사이에서 찾아냈다. 돌다리는 가로·세로 약 35㎝, 길이 3.7m 정도인 장대석 두 개를 붙여 만들었고 다리 폭은 70㎝ 정도다. 기린교는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한다. <9월 15일자 39면>

십현담(十玄談)

당나라의 선승 동안상찰(同安常察)이 선불교의 핵심을 10가지 게송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에 법안문익(法眼文益) 스님이 주석을 단 책. 매월당 김시습이 다시 한문 주석을 붙여 『십현담요해』를 지었다. 성철 스님의 책이 보관된 경남 합천 해인사 백련암 서고에서 발견됐다. <9월 16일자 8면> 

[정치 · 국제]

족(族)의원

일본에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의원들. 농업·건설·의료 등 특정 분야에서 장기간 의원 생활을 한 정치인을 말한다. 족의원들은 특정 분야별로 뭉쳐 자신의 지역구 또는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조직에 예산을 배분하도록 관료에게 로비를 하고 그 대가로 관료들은 승진 인사와 퇴임 뒤 낙하산 인사를 보장받아 왔다.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정책이 구체화되면 자민당 체제 하의 족의원-관료-이권단체의 ‘철의 3각 동맹’이 무너질 것으로 기대된다. <9월 3일자 6면>

핀얼다이(貧二代)

중국에서 가난을 대물림한 젊은 세대를 뜻하는 신조어. 개혁·개방 30년 동안 부자 대열에 끼지 못한 농민과 농민공(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나온 일용 근로자)의 2세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부모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낮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을 통해 힘들게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부를 세습 받은 세대는 ‘푸얼다이(富二代)’로 부른다. <9월 3일자 16면>

세종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겠다”며 공약으로 내세운 행정중심복합도시. 2004년 8월에 충남 연기·공주가 세종시 후보지로 최종 결정됐다. 올해 7월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세종시를 특별시로 하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됐다. 노무현 정부 때는 12부4처2청을 옮기기로 했었다. 현 정부 직제로 하면 9부2처2청이다. 정부는 그러나 이런 내용의 변경고시를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9월 3일 “세종시는 경제학자인 제 눈으로 보면 아주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원안대로 다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뒤 세종시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9부2처2청이 내려가도 다른 인구 유입이나 고용창출의 효과가 없으면 공무원만 모여 사는 ‘유령도시’로 전락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게 정부 고민의 핵심이다. <9월 7일자 12면>

시정촌(市町村)

일본의 지방 행정단위 중 기초자치단체인 시(市)·정(町)·촌(村)을 이르는 말. 한국의 시·읍·면과 비슷하다. 광역자치단체론 도·도·부·현(都道府 )이 있다. 일본은 1997년 시작된 ‘헤이세이 대합병’을 통해 내년 3월이면 시·정·촌의 수를 3232개에서 1760개로 줄이게 된다. <9월 10일자 6면>

미소(美少)금융사업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의 기부금으로 서민들에게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주는 사업. 정부는 무담보 소액 대출을 뜻하는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credit)’를 우리말로 순화하면서 아름다운 사회적 책임의 이행이라는 뜻을 덧붙여 ‘작을 미(微)’ 대신 ‘아름다울 미(美)’를 썼다. 대출 규모는 2조원대다. <9월 18일자 10면>

[경제]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지수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공동 소유한 ‘FTSE 인터내셔널’이 만든 세계 주가지수. 48개국 8000여 개 주식이 포함되며, 주로 유럽계 자금이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다. 각국 증시를 선진·선진신흥·신흥·프런티어(신개척) 시장으로 나눈다. 9월 1일 한국 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에 포함됐다. <8월 31일자 E3면>

세계가전전시회(IFA)

1924년 창설돼 올해 49회째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와 함께 가전·디지털미디어 산업의 양대 전시회로 꼽힌다. 주요 업체들은 CES를 신기술 발표의 장으로, IFA를 실전적 마케팅 무대로 활용한다. 세계 각국 1200여 개 업체가 참가하고 바이어와 관람객 등 20만 여명이 방문한다. <9월 4일자 E1면>

총부채상환비율(DTI)

Debt to Income의 약자로 돈을 빌리는 사람의 소득에 따라 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규제다. 빚 갚을 능력을 따지지 않고 무리하게 대출받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대출액을 담보가의 일정 비율 이하로 묶는 담보인정비율(LTV : Loan to Value)과 함께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규제 수단이다. 정부는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9월 7일부터 강남·서초·송파구 3곳에만 적용되던 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지역에 대해서는 DTI 비율을 50%, 인천·경기 지역은 60%가 적용된다. 이는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50~60%를 넘지 못한다는 뜻이다. 현재 강남 3구의 적용 비율은 40%다. <9월 5일자 1면>

트위터

미국 트위터 사이트(www.twitter.com)을 통해 140자 이내의 글자를 주고받는 ‘블로그+문자’ 서비스. ‘지저귀다’는 뜻으로 재잘거리듯이 하고 싶은 말을 그때그때 짧게 올릴 수 있다. 2006년 시험서비스로 출발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쓸 정도로 확산됐다.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5월 김연아 선수가 트위터를 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용자가 급증했다. <9월 12일자 12면>

종(種) 상향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1~3종으로 나뉘는데, 종별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높이나 용적률 등 건축규제가 모두 다르다. 주택 사업 때 1종을 2종으로, 2종을 3종으로 올리는 것을 종 상향이라고 한다. 1종이 가장 까다롭고 뒤로 갈수록 덜하다. <9월 16일자 E3면>

[사회]

간도협약

1909년 9월 4일 일본과 청나라 사이에 체결됐다. 이 협약으로 청나라는 당시 조선과 오랜 분쟁거리였던 간도의 영유권을 일본으로부터 인정받고 일본은 남만주철도 부설권과 탄광 채굴권을 얻어 대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당시 간도는 조선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9월 5일자 18면>

황강 댐, 4월5일 댐

황강 댐은 휴전선 북쪽 42㎞에 위치한 댐으로 올해 2월 완공됐다. 높이 34m, 길이 880m로 저수량은 3억5000만t 규모로 추정된다. 팔당 댐의 약 1.5배 크기다. 4월 5일 댐은 2001년 3월 북방한계선 북쪽 1㎞ 지점에 1·2호를, 2002년 5월엔 3·4호를 지었다. 4개의 4월5일 댐은 각각 저수량 3500만t의 소규모로, 4월5일이란 이름은 김정일의 현장지도 또는 건설 지시 일자로 추정된다. 정부는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북한 황강댐과 4월5일댐의 대응댐인 군남댐을 건설 중이다. 군남댐은 총 사업비 3235억원을 투입해 높이 26m, 길이 658m, 총 저수량 7000만t 규모로 건설된다. 9월 6일 새벽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6명의 야영객이 사망했다. <9월 7일자 8면>

헌법불합치

위헌과 같은 취지의 결정. 하지만 해당 법 조항을 즉시 무효화하면 법적 공백이 생기거나 사회적 혼란이 예상돼 법을 개정할 때까지 현행 조항을 잠정적으로 존속시키라는 결정이다. <9월 8일자 31면>

FX마진거래

일정액의 증거금을 선물회사나 중개업체에 예치해 놓고 엔-달러, 엔-유로 등 해외 통화의 변동성을 예측해 해당 통화를 사고 파는 외환선물거래의 일종이다. 국내 선물사 4~5곳이 중개 역할을 하고 있어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소액의 증거금으로 최대 20배까지 투자할 수 있어 환율 움직임을 잘못 예측하면 증거금을 모두 날릴 가능성이 있는 파생상품이다. <9월 9일자 33면>

재심(再審)

이미 확정된 판결에 뒤늦게 중대한 오류가 있었음이 확인될 경우 당사자 등의 청구에 의해 다시 재판을 여는 것. 형사소송법상 재심 청구의 사유는 원판결의 증거가 된 서류 등이 위조 또는 변조된 것으로 증명된 때 등으로 제한된다. ‘강기훈씨 유서 대필 사건’에 대해 18년 만에 재판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9월 17일자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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