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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주 2001년엔 '인터넷투표' 실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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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투표도 안방에서.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18일 앞으로 주에서 시행되는 모든 선거를 인터넷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인터넷 투표시스템' 을 구축할 대책반을 가동시킨다고 밝혔다.

모두 24명의 컴퓨터 및 인터넷 전문가와 주정부 및 민간대표들로 구성된 대책반은 인터넷 투표에 따른 시스템 구축은 물론 재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늦어도 내년까지는 끝내고 2000년 이후엔 본격적인 사이버 선거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워싱턴과 미네소타주도 인터넷 투표를 가능케 하는 법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주는 캘리포니아주의 투표시스템이 가동될 경우 이 시스템을 참고해 곧 바로 사이버투표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문제는 비밀보장과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해커들이 유권자들의 투표내용을 밝혀낼 경우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 또 국제 테러리스트 해커들이 시스템 자체를 붕괴시키거나 유령 유권자로 위장 투표에 참여할 경우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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