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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염전 일대 156만㎡ 습지공원 변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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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인천의 옛 소래염전이 해양 습지생태공원으로 단장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인천시는 17일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 현장에서 공원 조성 준공 및 최종 단계 개장식을 갖는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78만5000㎡의 폐염전과 77만6000㎡의 갯벌 등을 활용, 모두 156만㎡ 넓이로 조성됐다. 2004년 착공해 3단계에 걸쳐 998억원을 투입해 이날 최종 개장된다.

소래염전은 1930년대부터 천일염을 생산하기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염전이었다. 70년대에는 국내 소금 수요량의 30%를 공급했다. 이후 사양길에 접어들어 96년 생산이 중단된 뒤 폐허로 남겨졌다. 염전이 문을 닫은 뒤 이곳에는 다양한 염생식물과 철새·갯벌생물들이 서식하는 수도권 유일의 생태갯벌로 바뀌어 갔다.

인천시는 이 일대를 시민들의 해양생태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모두 4개의 습지 호수를 조성했다. 갈대숲이 우거진 정화습지, 철새와 민물어류가 서식하는 담수습지, 염생식물이 자라는 염생습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기수습지다.

4층 규모의 해양생태전시관과 철새 관찰대, 야외관찰 학습원, 기상관측소도 세웠다. 갈대숲과 갯벌을 따라 생태탐방로와 자전거 도로를 내고 7.5m 높이의 풍차 3개와 관찰데크, 소금생산 체험학습장, 갯벌 체험장 등도 갖췄다. 탐방로를 따라 가다 보면 퉁퉁마디·나문재·갯개미취 등의 염생식물과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괭이갈매기·붉은머리오목눈이·황조롱이 등 텃새와 백로·물총새 등의 철새들도 만날 수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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