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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회전결제 방식 속속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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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신용카드사들이 '리볼빙 (revolving, 회전결제방식)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KB카드는 빠르면 올 연말부터 정액 리볼빙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매달 일정 금액을 갚으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이월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서 정액 방식의 리볼빙제를 운용하고 있는 곳은 씨티은행 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6월부터 연체 위험성을 크게 낮춘 정률 방식의 리볼빙 제도(Good 리볼빙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카드는 이용자가 결제비율을 10~100%에서 임의로 골라 매달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Good 리볼빙 서비스는 일시적으로 계좌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최소 금액만 결제되면 연체 등록이 안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도 5월 초 리볼빙 제도의 장점을 딴 '캐시라인 제도'상품을 내놨다.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처럼 일정 수수료만 내면 원금 상환 부담없이 현금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반 리볼빙제도는 매달 일정액의 원금을 갚아야 하지만 캐시라인 제도는 고객이 매달 수수료만 내면 원금은 갚고 싶을때 갚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LG카드도 조만간 리볼빙 제도를 시작하기로 하고 시행 시기와 대상 등을 저울질 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리볼빙 제도와 성격이 엇비슷한 장기 할부제도가 있는데다 수수료와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점 때문에 활성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리볼빙 제도=현금 서비스를 받거나 카드로 물품을 산 고객들이 다음달 결제일에 전부 갚지 않고 자신의 형편에 따라 조금씩 나눠 갚는 일종의 분할 결제 방식이다. 기존의 할부 제도가 매달 일정금액을 규칙적으로 떼는데 비해 리볼빙 제도는 고객과 카드사가 합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분할 결제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연체율이 떨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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