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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북미대륙의 '작은 프랑스' 퀘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또 하나의 프랑스!" 퀘벡을 표현할수있는 가장 간결하고 적확한 말이다.

노천카페의 여유, 구시가지 다름광장 부근에서 만나는 거리의 악사와 무명화가들, 유럽풍의 성당,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인사말 '봉주르' 에서 북미대륙에 건설된 '작은 프랑스' 를 느낄수 있다.

북미 유일의 성곽도시 퀘벡은 1608년 프랑스인 샹플랭이 정착하면서 유럽화의 길을 걷는다. 1759년 이후 영국이 이지역의 지배권을 장악했지만 프랑스문화의 생명은 그대로 살아있다.

퀘벡시는 크게 신.구시가지로 구분된다.

구시가지는 강언덕에 조성된 어퍼타운과 항구쪽의 로어타운으로 나뉜다.

성벽안 구시가지에는 '작은 프랑스' 라는 별명에 걸맞게 유럽풍의 건물과 좁다란 도로들이 그대로 보존돼 실생활에 이용되고있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무리 낡은 건물이라도 '퇴출' 시키지않고 지속적인 보수를 통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퀘벡은 지난 85년 유네스코가 세계의 유산으로 선정한 바 있다.

퀘벡의 구시가지 구경은 계획없이 발길가는데로 걸어야 제맛이다.

버스를 이용한 시티투어도 있지만 걸어도 반나절이면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다. 시내 곳곳의 크고 작은 박물관과 상점들을 둘러보더라도 한나절이면 족하다.

퀘벡사람들의 몸에 밴 친절함 덕에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부담이 없다.

퀘벡 구시가지의 명물 몇가지를 소개한다.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http://www.quebec - region.cuq.qc.ca) 을 통해 구할 수 있다.

◇ 샤토 프롱트낙호텔 : 구시가지 다름광장 위쪽에 있는 중세 유럽의 성을 닮은 퀘벡의 상징. 1893년에 건립. 43~44년에 처칠과 루즈벨트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위해 회담을 가졌던 역사의 현장이다.

뒤편에 세인트로렌스강 일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뒤프랭이 있다.

◇ 다름광장 : 샤토 프롱트낙 호텔 아래쪽에 있는 광장. 최초의 퀘벡사람인 샹플랭의 동상이 있고 거리의 예술가들도 만날 수 있다.

◇ 트레조르거리와 생탄거리 : 다름광장 아래쪽. 프랑스분위기가 철철 흐르는 곳. 노천카페와 무명화가들이 붐비는 거리에서 또 하나의 프랑스를 확인할 수 있다.

◇ 항공편 : 에어캐나다 (02 - 779 - 5654)가 밴쿠버를 거쳐 토론토까지 주 4회 항공기를 운항한다.

토론토에서는 국내선을 이용해 퀘벡까지 갈 수 있다.

화.금요일은 오후 6시25분, 목.일요일은 오후 7시에 서울을 떠난다.

퀘벡 = 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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